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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가경정예산 증액 논란을 놓고 여당에서 자신의 해임을 거론한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홍 부총리는 12일 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혹여나 자리에 연연해하는 사람으로 비칠까 걱정"이라며 "무엇이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매 순간순간 치열하게 고민해왔다"고 적었다. 홍 부총리는 이 글의 제목을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모두 필요할 때'라고 붙였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경제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 모두에게 뜨거운 가슴뿐만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해임 건의'를 발언한 계기가 된 추경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충분한 검토 끝에 국회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 규모는 9.1% 늘어난 금년 기정예산과 2조원 규모 목적예비비(일반예비비까지 3조4000억원), 정부·공공·금융기관들의 20조원 기발표대책, 추경 대상 사업 검토 결과 그리고 재정 뒷받침 여력 등까지 고려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회 추경예산 심의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실제 어제 예결위 종합정책 질의 시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며 "기재부는 어려운 계층 지원도, 경제 살리기도, 재정지원의 합리성·형평성도, 그리고 재정건전성과 여력도 모두 다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김구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의 좌우명으로 유명한 시구인 "눈 덮인 들판을 지나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뒤따라오는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를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김구 선생의 친필로 쓰인 이 시구를 청와대 복도에 걸어둔 바 있다.
홍 부총리는 해임 논란과 함께 정부 규제개혁 핵심 과제인 원격의료 도입에 관한 의견도 적었다. 그는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의 미래'란 책을 기재부 유관부서 직원들에게 추천하며 "이 책은 원격진료 도입에 대한 실마리를 제시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시 보여준 자기진단 앱, 확진자 동선 정보를 알려주는 코로나 맵 개발 사례만 보더라도 정보통신기술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며 의료를 결합할 때 그 활용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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