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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대구 신천지 5,600여 명 격리해제…"예배·모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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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하루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42명 늘어서 오늘 새벽 0시 기준으로 7천7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동안은 확진자의 대다수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지만 보신 것처럼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어제는 신규 확진자의 1/3 가까이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이 여전히 많습니다. 방역 당국이 긴장을 놓지 않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 대구에서는 신천지 교인 5천600명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됩니다. 오늘 자정부터 집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는데 대구시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신천지 관련 시설은 2주 더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 달서구에 있는 한 건물입니다. 입구에는 5층에 탁구 교실이 있다고 돼 있습니다.

건물 안에는 이런 일반 교회 광고판 같은 게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설은 이용이 금지된 신천지 관련 시설입니다.

여기 보시면 신천지 특유의 실내 생활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슬리퍼들이 잔뜩 있습니다.

신천지교회를 드러내지 않고 교인을 끌어모은 이른바 '위장교회'입니다.

[인근 교회 목사 : 그렇게 (일반교회처럼) 써 붙여요. 신천지는 자기들을 위장시키기 위해서 정통 교회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오늘 자정부터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5천600여 명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는데 대구시는 신천지 관련 시설 폐쇄를 2주 더 연장했습니다.

또 격리 해제되는 교인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따로 모임을 하면 안 된다는 행정명령도 내렸습니다.

[권영진/대구광역시장 : 지금 가장 염려되는 것이 다른 (신천지) 집회나 모임, 또는 은밀한 모임 등을 통해서 (확진자와 접촉해)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해제된 분들이 추가 감염되는 부분입니다.]

대구시는 "남구의 7곳 정도가 신천지 교인 집단거주 시설로 추정된다"며 이 지역 222명의 확진자 가운데 204명이 신천지 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대구시와 남구청은 이 지역 일대를 특별관리구역으로 정해 222명의 확진자 모두를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소영)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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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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