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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대구교회 무증상 교인 전원 검사 후 격리해제로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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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본부장 "안전 위해 모두 검사 후 격리해제 해도 문제없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신천지대구교회 무증상 교인의 자가격리 해제를 놓고 대구시와 입장차이를 보였던 중앙 방역당국이 한발 물러섰다. 대구시 주장대로 신천지 교인 전원을 검사 후에 격리 해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신천지교인에 대한 격리해제는 보다 안전하게 하기 위해 모든 대상자에 대한 검사를 종료하고 격리해제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제를 두고서는 대구시와 방역당국의 입장이 엇갈렸다.

방역당국은 전문가와 학계 의견을 수렴해 만든 격리해제 기준에 따라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중에서 발열이나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는 무증상자를 이르면 이날부터 격리해제 하기로 했다.

8일은 교인들이 격리된 지 3주가 되는 시점으로, 무증상 상태로 3주간 격리돼 있었다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없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봤다.

무증상 교인은 환자가 아니기에 3주간 격리 조치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구시는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지 않고는 격리해제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신천지 교인의 바이러스 검사 양성률이 40%에서 최근 15%대까지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고위험군으로 반드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야 격리 해제할 수 있다고 대구시는 주장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자보다는 고위험군에 검사를 집중하는 쪽으로 진단검사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고자 대구시 설득에 나섰지만, 대구시가 기존 방침을 고수하자 결국 검사 종료 후 격리해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천지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는 95% 정도 진행됐고, 아직 검사하지 못한 교인은 900명가량인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대부분 검사가 끝났기에 남은 교인들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격리 해제하는 게 안전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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