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도 이어 일본·이탈리아·이란 7개 도시도 제한
코로나19 확진자 총 55명…26번 환자로부터 26명 감염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마스크 쓴 시민들 |
6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일본 홋카이도, 이탈리아의 롬바르디·베네토·에밀리아로마냐, 이란의 테헤란·쿰·길란 등 7개 도시를 방문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자국민에게 이들 7개 도시 방문을 연기하라고 권고했다.
5일 기준으로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 706명, 일본 내 감염자 및 중국에서 온 여행객 327명, 일본 정부 전세기 이용자 14명 등이다.
일본내 감염자와 중국에서 온 여행객 중 확진자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홋카이도가 83명으로 가장 많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말레이, 홋카이도 등 7개 도시 14일 내 방문객 입국 금지 |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1월 27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2월 9일에는 입국 거부 대상을 중국 저장성과 장쑤성에서 오는 사람으로 확대했다.
또, 2월 28일에는 대구나 청도를 방문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말레이시아 서부는 대구·청도 방문객만 입국을 금지했지만, 보르네오섬의 사바주·사라왁주는 한국에 다녀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전체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나 사바주에서 한국에 다녀오지 않았음에도 한국 여권 소지자의 입국을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해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이 나섰다.
대사관은 사바주 정부와 협의해 14일 이내 한국·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한국인에 대해서는 입국을 금지하지 않는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공지했다.
말레이시아, 26번 환자로부터 26명 감염 |
한편,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55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22명이 퇴원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전날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고, 모두 26번 환자와 관련 있다고 발표했다.
26번 환자는 1월 중순 중국 상하이에 다녀온 52세 남성으로, 카자나 국부펀드 관리직 인사이자 정부 산하 부동산 개발기업 UDA홀딩스 이사다.
그는 2월 27일부터 발열, 인후염 등 증상을 호소해 치료받다가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이 가족과 회사 동료, 같은 행사 참석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총 26명이 직접 또는 간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6번 환자의 근접 접촉자 258명 가운데 211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확진자가 더 늘 수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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