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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갈라진 意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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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신진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5보〉(54~64)=박정환은 올해 7연승으로 출발했다. 이 중엔 1월 20~22일 중국 청두(成都)서 벌어진 하세배(賀歲杯) 우승도 포함돼 있다. 난적 커제(柯潔)를 연파, 1억3000여만원의 상금을 안고 돌아올 때만 해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귀국 직후 국내 무대서 이영구와 강동윤에게 연패했다. 갑작스러운 난조 속에서 맞은 바둑이 바로 LG배 결승 1국이다.

54로 단수쳐 57까지 처리하고 58까지 살았다. 59도 당연한 선수 행사. 결국 60까지는 누가 두더라도 이렇게 될 장면이다. 현재 형세는 백이 약간 좋은 정도라는 중론. 여기서부터 인공지능(AI)과 검토 기사들의 의견이 갈렸다. 줴이·릴라제로 등 AI는 61로 참고 1도 1, 3으로 우중앙 정비를 서둘 것을 제시했다.

검토실의 의견은 달랐다. 61, 63으로 가르고 나와 좌우 차단 공격에 나선 흑의 작전을 나무랄 수는 없다는 반론을 폈다. 62에 대해서도 AI는 참고 2도를 주장했지만, 이렇게 요석을 버리고 두는 것은 기세가 생명인 '인간 바둑'에선 상상하기 힘들다. 백은 그러나 63의 차단 위협은 외면하고 64로 현찰부터 챙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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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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