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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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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브로니 제임스, NBA 최초 현역 부자(父子) 선수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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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사상 처음 아버지 르브론 제임스와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함께 코트를 누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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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더 킹’ 르브론 제임스(39)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19)가 아버지와 함께 미국프로농구(NBA) 무대를 누빌 수 있을까.

2024 NBA 신인드래프트가 2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올해 드래프트는 참가 선수 수준이 최근 몇 년 중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나 2020년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팀버울브스), 2019년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 같은 거물급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재능 면에선 아버지와 비교할 수 없다. 신장이 가드치고도 작은 편인 193cm에 불과하다. 성적도 신통치 않다. 지난 시즌 미국대학농구(NCAA)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에서 뛰면서 평균 4.8점 2.8리바운드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은 36.6%에 머물렀다.

게다가 건강 이슈도 있다. 작년 7월 대학 경기를 뛰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적이 있다. 이후 선천성 심장 결함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휴식을 취하다 12월 코트에 복귀했다.

그럼에도 브로니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버지 르브론의 영향이 크다. 르브론은 그동안 아들이 지명되는 팀에서 같이 뛰고 싶다는 의사를 꾸준히 밝혔다. 마침 LA 레이커스와 계약이 끝나 FA가 된 상태다. 다시 말하면 드래프트에서 브로니를 지명하는 팀은 르브론이라는 거물 선수를 데려갈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브로니는 10개가 넘는 NBA 팀으로부터 입단테스트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단 두 팀을 제외하고 나머지 팀의 제안은 모두 거절했다. 브로니가 입단 테스트를 받아들인 팀은 르브론이 오랫동안 뛰었던 레이커스, 그리고 피닉스 선즈였다.

사실 브로니가 NBA 팀의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지 아빠를 잘 만나서만은 아니다. 바로 끈적끈적한 수비력이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수비력은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운동능력에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가 돋보인다는 칭찬을 받는다.

현지에선 브로니가 1라운드 지명은 어렵지만 2라운드에선 지명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최근 ESPN이 발표한 드래프트 예상 순위에선 2라운드에 해당하는 5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역시 제임스가 최근가지 활약한 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17순위, 55순위 픽을 보유하고 있다. 레이커스는 르브론과 재계약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르브론과 함께하기 위해 1라운드에서 브로니를 뽑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22번 지명권을 가진 피닉스가 1라운드에서 브로니를 뽑고 르브론까지 데려갈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온다. 수비를 강조하는 팀 컬러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도 브로니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NBA 역사상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코트를 누빈 경우는 있었다. 조 브라이언트와 코비 브라이언트 부자, 델 커리와 스테판 커리 부자 등이 다. 하지만 이들은 동시대에 뛴 것은 아니었다.

만약 브로니가 이번 드래프트에서 지명된다면 NBA 최초의 현역 부자선수가 탄생한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이슈가 될 것이 틀림없다. 여기에 한 팀에서 뛴다면 그 화제성이 상상을 초월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편, 역대급 흉년으로 꼽히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유력한 선수는 프랑스 출신의 자카리 리샤셰(19·스몰포워드)와 알렉스 사르(19·파워포워드/센터)다.

만약 둘 중 한 명이 전체 1순위로 호명된다면 프랑스는 지난해 웸반야마에 이어 2년 연속 1순위 선수를 배출하게 된다.

리샤세는 살짝 다운그레이드된 웸반야마라는 평가를 받는다. 207cm의 큰 신장에 다소 마른 체형이지만 뛰어난 패스 능력과 몸싸움 능력을 갖췄다. 그동안 각종 언론에서 내놓은 예상 드래프트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켰다.

213cm 장신센터 사르는 뛰어난 신체 능력을 앞세운 수비능력이 돋보이고 공격에서도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워싱턴 위저즈가 이미 그를 낙점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 밖에도 켄터키 대학의 가드 리드 셰퍼드, 코네티컷 대학의 가드 스테판 캐슬, 218cm 장신센터 도노번 클링언 등의 상위 지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4 NBA 드래프트 1, 2라운드 생중계는 스포티비 프라임2(SPOTV Prime2)와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할 수 있다. 1라운드는 27일 목요일 오전 9시, 2라운드는 28일 금요일 새벽 5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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