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핵심'으로 불리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상록갑)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준연동형 비례제를 지키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 이후 협치를 제도화할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사진=서동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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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래통합당이 소수당 몫의 비례대표 의석을 모조리 가져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
'친문 핵심'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위법'·'편법'·'부당'으로 규정했다. 특히 보수진영의 '준연동형 비례제' 무력화 시도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 일각에서 추진 중인 범여권 비례위성정당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미래한국당이 소수정당 몫의 비례대표 의석을 모두 가져가려는 상황을 보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굳혔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인영 원내대표·윤호중 사무총장·홍영표 전 원내대표 등과의 비공개 회동도 이런 고민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불리며 선거법개혁과 검찰개혁을 주도한 전 의원의 위기의식은 선거법개혁의 좌초를 우려하는 여권의 시선을 그대로 보여준다.
■"준연동형 비례제 반드시 지켜야"
우선 전 의원은 준연동형 비례제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의 취지는 국회의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에 있다"며 "다당제 구조를 만들어 정책연대는 물론 소연정까지 해나가는 새로운 정치모델을 세우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례의석 47석 중 캡이 씌워진 30석은 소수당 몫으로 양보한 것"이라며 "거대야당이 소수당 몫을 모조리 가져가는 것을 절대 좌시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이 원내1당이 됐을 경우 펼쳐질 정국에 대한 우려도 내놨다.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은 원내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나서겠다고 한다"며 "대통령 탄핵을 위해 선거법개혁을 무산시키는 것을 두고보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촉박한 '총선 시간표'를 언급하며 실질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진보진영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례연합정당'과 '전략적 분할투표' 모두를 폭넓게 검토해 현실적 방법을 조속히 도출하자는 주장이다.
■"협치 리더십 건설할 것"
4·15 총선 전망에 대해선 "야당 심팜론에 대한 여론이 높다"며 "혁신성장과 규제개혁,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 성과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1대 국회 의정 목표로는 '개헌'과 '협치의 제도화'를 내세웠다.
그는 "정치의 목적은 사회 갈등을 흡수해 해소하는 것인데 지금은 오히려 국회가 갈등을 증폭하고 있다"며 "개헌을 통해 협치를 제도화 해야한다. 정책연대와 입법연대, 소연정까지 가능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검찰개혁과 선거법개혁을 주도한 '4+1 협의체(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대안신당)'의 가치와 성과를 언급하며 다양한 협치모델 구성을 강조했다.
총선 뒤엔 민주당의 새로운 리더십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정책정당, 시스템정당으로 거듭나고 협치를 주도하기 위해선 청와대는 물론 야당과도 원할히 소통할 수 있는 '강력한 민주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가 정권 탈환 후 제도 변화에 집중했다면 차기 지도부는 제도의 착근과 안정화 그리고 재집권에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3선에 도전하는 안산 상록갑 지역구 공약으로는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 △해양생태·관광도시 조성 △경기 남부 교통 중심지 건설 등을 내세우고 있다.
1만9000개 중소기업이 밀집한 시화반월공단을 스마트 산업단지로 탈바꿈 시키고 안산의 해안선과 시화호, 갈대 숲지 등 자연환경과 연계한 생태도시를 만들겠단 포부다. 또 안산과 여의도를 20분만에 주파하는 수인선 및 서울 제2외곽 순환도로를 활용해 안산을 경기 서남부 교통의 요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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