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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입국 제한과 금지

호주도 “한국 방문 외국인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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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ㆍ이란 입국 금지도 연장키로

사망 급증 이탈리아는 검역 강화만
한국일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5일 캔버라에 위치한 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입국 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캔버라=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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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한국발(發) 여행객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국 내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오자 중국과 이란에만 적용하던 입국 제한 조치를 확대한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내각 국가안보위원회는 보건 당국 조언에 따라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며 “호주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한 최선의 방어 조치”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최근 2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모든 외국인은 호주에 입국할 수 없게 된다. 한국에서 돌아온 자국민은 입국할 수 있지만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당국은 일주일 단위로 한국에 대한 입국 금지 연장 여부를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호주 정부가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중국 본토와 이란, 한국까지 총 3개국이다. 이날 모리슨 총리는 “중국 본토와 이란에서 출발한 외국인에 대한 기존 입국 금지 조처도 오는 14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사망자도 100명을 넘어선 이탈리아에 대해선 입국 전 검역 절차를 강화하는 수준에 그쳤다.

호주 외무부는 이날 자국민에 대한 한국 여행 경보도 상향 조정했다. 한국 전역에 대해선 ‘여행 재고’에 해당하는 3단계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는 가장 높은 4단계(여행 금지 권고)로 각각 한 단계씩 올렸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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