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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유럽도 금리 인하 압력…"ECB, 마이너스금리 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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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이번달 예금금리 0.1%P 인하 전망"

"중소기업 지원하는 유동성 공급책 논의중"

이데일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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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급 처방전 여파가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시장은 ECB가 오는 12일 예정된 이번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 중 하나인 예금금리(Deposit Facility Rate)를 -0.50%에서 -0.60%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이 ECB에 익일물 자금을 예치하고 받는 금리다. 일각에서는 연준처럼 정례 회의 전 임시 회의를 열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현재 유로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레피금리(MROs)는 0.00%다. ECB가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맞추는 수준으로 시중금리의 기준이 된다. 현재로서는 금리 카드의 무게중심은 레피금리보다 예금금리에 기울어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S&P도 ECB가 이번달 예금금리를 0.10%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성장세 둔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 약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각종 정책금리가 이미 마이너스(-)여서 여력이 부족한 ECB는 양적완화에 더 적극적이다. 로이터통신은 “ECB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LTRO는 ECB가 시중은행의 기업·가계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최대 만기 4년)로 기준금리 0%를 적용해 민간에 돈이 흘러가도록 한 제도다. ECB의 대표적인 비전통적 양적완화다.

ECB뿐만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영란은행(BOE)의 차기 총재로 지명된 앤드류 베일리는 이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금융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위한 공급망금융(Supply Chain Finance)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정부와 공동 협력하는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베일리는 16일 BOE 총재로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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