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에도 증시가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를 비롯한 외신들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보도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전략가 마이클 애론은 “연준의 금리 인하는 여러 면에서 역효과를 일으켰다”며 투자자들의 불안감만 더 키웠다고 지적했다.
FS인베스트먼츠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라라 레임도 금리 인하는 연준이 중대한 불확실성을 예상하고 리스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신호를 투자자들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시장 전략 이사 크리스티나 후퍼는 "투자자들이 현재 사태를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지 않고 있는데도 연준은 시각이 다르다는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연준을 비롯한 최근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이나 금리 인하가 이번에는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는 의문이라며 저금리가 기업과 가계의 차입과 소비를 늘려줄 수는 있어도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중단된 공장의 재가동이나 근로자들을 복귀시켜주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금리 인하는 기적의 치료약이 될 수 없다며 연준이 코로나19와 싸워야 하는 경제를 지원해줄 수 있는 있어도 주도를 할 수 없다며 한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통화정책은 경제 위기에는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이번 코로나19 확산 같은 상황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저금리가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공급망 차질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걱정이 많아진 소비자들의 휴가 계획을 촉진시켜주지도 지적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연준의 이번 조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다며 투자자들과 미국인들은 연준이 뒤에 있다는 것에 마음을 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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