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국토부 업무보고
▲철도 중심 교통시스템 혁신 민생과제로 제시
GTX-D 내년 상반기 노선 구체화… A·B·C 노선도 사업 추진에 박차
400㎞/h 초고속철도 노선 평택~오송에 설치
서울역 · 청량리역에는 복합환승센터
교통망 확충 미비한 신도시에는 '특별대책'… M버스 등 즉효약 처방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네 번째 노선인 서부권 노선(일명 D노선)의 구체적 계획이 내년 상반기 나온다. 입주가 이미 이뤄졌지만 기반 교통망이 부족한 신도시는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해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즉각 투입한다. 정부는 앞으로 대도시권에 매년 M버스 노선을 5개 이상 늘릴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0년 업무보고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3대 목표ㆍ8대 전략, 2대 민생현안'을 제시했다. 이날 보고에서 국토부는 ▲지역경제 거점 조성 ▲지역SOC투자 활성화 ▲국토교통 일자리 창출 등 3대 경제활력 목표와 ▲공공임대 공급 확대 ▲철도 중심 교통시스템 혁신 등 2대 민생과제를 제시했다.
국토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GTX 등 광역철도망을 확충하고 서울역 · 청량리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해 철도 중심으로 교통시스템 혁신을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GTX-D 노선의 향방이다. 지난해 10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가 '광역교통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D노선 신설 가능성이 언급되자 노선을 둘러싸고 다양한 예측이 이어졌다. 업계에서는 김포신도시 ~ 강남 ~ 하남 미사신도시 노선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기존에 추진 중인 A, B, C 노선의 진행에도 속도를 낸다. 국토부는 지난달 B노선의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데 이어 11월에는 C노선의 기본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A노선은 현재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GTX 노선이 지나가는 강북 지역의 서울역과 청량리역에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철도망 연계교통의 이용 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강북 지역의 활성화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제작한 시속 430km급 차세대 고속열차(HEMU-430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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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00㎞ 이상으로 달리는 초고속열차 도입도 본격화된다. 국토부는 노선 용량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경부고속선 평택분기점 ~ 오송역 구간 2복선 고속철도 사업을 통해 시속 400㎞ 이상 주행 가능한 철도 신선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량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개발한 HEMU-430x가 2013년 시속 421㎞ 주행에 성공한 바 있다.
입주 이후에도 교통망이 확충되지 못한 신도시 지역은 '광역교통망 특별대책지구'로 지정해 특별대책을 수립한다. 시간이 필요한 철도망 구축과 달리 즉시 투입이 가능한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을 늘린다. 국토부는 앞으로 대도시권에서 M버스 노선을 매년 5개 이상 신설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M버스 노선을 현재 35개에서 44개로 늘리는 한편 예약제 도입 노선도 8개에서 20개로 늘릴 예정이다. 오는 9월에는 수요맞춤형 M버스도 도입한다.
혁신성장 사업도 적극 지원에 나선다. 오는 6월 중 플랫폼택시 확산을 위한 모빌리티 컨설팅 지원팀을 꾸려 다양한 플랫폼 출시를 지원한다. 이어 7월에는 자동 차선 변경이 가능한 수준인 자율주행차량 레벨3 안전기준이 시행된다. 세종에서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 대형버스(45인승)가 시범 운행한다. 11월에는 드론택시가 시범비행에 나서는 등 다양한 모빌리티 혁신이 올해 중으로 중점 추진될 예정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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