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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흑 3집 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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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타오신란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조선일보

〈제13보〉(193~221)= 백 △ 단수 때 흑 193은 기세이자 승부수였다. 패가 두렵다고 참고 1도 1로 이으면 2, 4로 돌파당해 백승으로 끝난다. "양패(兩覇) 형태의 팻감 공장이 우하귀에 있으니 패가 나면 무조건 백승"이란 게 타오신란의 생각. 반면 박정환은 "양패도 패인 만큼 팻감 숫자가 승패를 가려줄 것"이라고 봤다. 누구 판단이 옳았는지 잠시 후 밝혀진다.

백이 204로 집어넣어 '팻감 공장'을 풀가동하자 흑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205로 따내 패싸움 터를 옮긴다. 214를 안 받는 것도 패를 옮기는 결과가 되는데 '가' '나' 등의 팻감을 백이 못 당한다. 여기서 216이란 헛팻감이 등장했다. 참고 2도에서 보듯 좌하귀 흑은 살아 있다.

팻감이 떨어진 타오신란은 218로 굴복했지만 승부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장장 375수까지 치열하게 버틴 끝에 3집 반 패배를 확인했다. 221수 다음은 승부와 무관하므로 줄인다. 국후 박정환은 "계가 때 상대 집을 다 메우고도 사석이 16개나 남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197 203…▲, 200…194, 209 215…■, 21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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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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