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타오신란 七단 / 黑 박정환 九단
흑이 ▲로 단수쳤을 때 178이란 황당한 수가 등장했다. 흑이 179~185로 백돌을 잡으며 살아가는 동안 백은 근근이 2선으로 넘어간 것. 178로는 참고 1도 5까지 쉽게 정리하고 A를 노려야 했다. 이랬으면 흑은 팻감 부족에다 대마 삶까지 걸려 난감했을 것이다.
이제라도 백이 냉정을 찾아 참고 2도처럼 두었으면 아직도 승패 불명이었다. 초조해진 백이 186의 과속을 범했을 때 187(8집내기)이 날카로운 버팀수. 192까지 패는 만들었지만 이 패는 백도 부담이 크다. 전판을 휘몰아온 패싸움이 망령처럼 되살아나 중원에서 또 한 번 칼춤을 춘다.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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