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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이슈 로봇이 온다

현대글로비스, 로봇업무자동화 도입…"단순업무 신속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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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반복 업무 15개 과제 처리…연간 1만4000시간 절약 효과
7000건 수기로 작성하던 데이터, 클릭 몇 번이면 '끝'… 직원 만족도·업무 효율성↑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이 태블릿PC를 이용해 로봇업무자동화(RPA)로 얻은 업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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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 직원 A씨는 거리 별 물류 운송요금을 책정하면서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데이터를 PC에 일일이 입력했다. 이렇게 A씨 팀이 처리해야 하는 업무가 연간 7000건이 넘었다. 480시간이 소요되는 단순, 반복 업무였다. 하지만 이제는 물류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로봇업무자동화(RPA) 시스템 덕분에 단순, 반복하던 일을 클릭 몇 번으로 끝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로봇업무자동화(RPA)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단순하고 반복적인 사무업무를 처리하는 데 소요된 1만4600시간(연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RPA는 사람이 컴퓨터로 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업무처리 속도는 사람이 하는 것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빠르면서 인적 오류가 발생할 일이 적어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역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RPA를 도입했다. 스마트 워크를 추진하고 있는 사내 종합물류연구소와 IT 전담 조직이 지난해 도입을 추진한 후 시범 운영을 거쳐 올 들어 업무에 본격 적용하고 있다. 초기 발굴한 64건의 업무 가운데 거리 데이터 확보, 신규부품 수출통관 코드 입력, 화물 주문 정보 입력, 중고차 서류 입력 및 신고 등 15건의 과제에 우선 적용됐다.

현대글로비스는 RPA 도입으로 15건의 단순, 반복 업무에 소요된 연간 1만4600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업무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업무를 할 수 있고 화주사 입장에선 원하는 데이터를 적기에 신속, 정확하게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직원들의 RPA 도입 만족도가 우수하게 평가된 만큼 연내 적용 과제를 40건 이상으로 확대해 업무 전 영역에서 생산성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단순, 반복 업무는 로봇에 맡기고 보다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글로비스 종합물류연구소 관계자는 "RPA는 수작업에 비해 단시간에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데이터 오류도 적어 업무 효율성이 매우 높다"며 "직원들은 단순, 반복업무 시간을 줄여 보다 더 생산적인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 직원과 회사 모두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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