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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갤럭시 S20 울트라, DSLR 버금가는 100배줌 카메라..500m앞 간판 속 깨알글씨도 선명 [김성환의 IT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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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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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브랜드의 11주년 작품이 이달 '갤럭시S20'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다. 2020년이라는 의미와 혁신기술을 탑재했다는 의미를 함께 녹였다고 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연 '갤럭시 언팩 2020'에선 갤럭시S20 이름을 단 스마트폰 3종(갤럭시S20·갤럭시S20플러스·갤럭시S20울트라)을 선보였다. 기자는 삼성 디지털플라자 강서점에서 '갤럭시 투고(Galaxy To Go)' 서비스를 이용해 갤럭시S20울트라(사진)를 1박2일 대여해봤다.

기기에 대한 첫 인상은 묵직해 보인다. 무게는 220g. 6.9인치 대화면이다. 막상 들어보면 다루기 어려운 수준은 아니다. 무게 배분이 잘 돼 있어 제품 중앙 부분을 잡으면 어느 쪽으로도 쏠리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는 전작보다 훨씬 시원한 느낌을 준다. 화면 양 옆의 엣지 각이 더 날카로워졌다. 그만큼 손가락이 닿는 면적이 조금 더 넓어졌단 얘기다. 최대 주사율은 120Hz까지 늘어났다. 덕분에 웹서핑할 때 화면을 위아래로 쓸어내릴 때 화면이 정교하게 손가락에 딱 붙어 움직임이 든다. 영상을 볼때도 버벅이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가장 기대되는건 강력한 카메라 기능이다. 갤럭시S20울트라는 최대 1억800만화소와 10배 하이브리드 줌, 최대 100배 줌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 줌은 광학 4배 줌과 디지털 줌 기능을 합친 개념이다. 기본 스마트폰의 경우 최대 광학 2배 줌까지만 가능했다. 줌 기능을 높이려면 렌즈를 여러장 배치한 후 렌즈간 거리를 벌려야 한다. 기존 스마트폰 카메라구조는 줌기능을 높이면 카메라가 과도하게 돌출될수 있어 불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잠망경처럼 렌즈 구조를 설계했다. 프리즘을 통해 빛이 내부에서 90도 꺾여들어오게 하고, 렌즈는 좌우로 넓게 움직이도록 해 최대 4배 광학 줌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 뒤부터는 인공지능(AI) 디지털 줌을 이용한다.

야외에서 건물을 10배 줌으로 당겨 찍어 보았다. 건물 벽면에 난 미세한 틈까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찍은 후에 두 손가락을 벌려 최대한 확대해보면 일부 화질 열화는 있다. 다만 크게 신경쓸 만한 수준은 아니다.

500미터 앞에 있는 건물을 100배 줌으로 당겨 보았다. 간판의 깨알같은 글자를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이다. 100배 줌은 특히 찍기전 화면을 볼때보다 찍은 후 저장된 화면을 봤을 때 더 선명하다.

1억800만화소로 고화질 샷을 찍으려면 따로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 화질은 렌즈교환형카메라(DSLR)에 버금갈 만한 수준이다. 색상은 채도가 잘 살아 있고, 풍경을 찍으면 풀이나 나뭇가지의 결까지도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이나 영상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갤럭시S20울트라로 갈아탈 만 하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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