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4월에서 2월로 앞당겨질 듯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에 초점 맞춰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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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NH투자증권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4월에서 2월로 앞당겼다. 코로나19 확산에 이달 일평균 수출증가율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반전할 것으로 보여 경기 대응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단 판단에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주말을 포함한 지난 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해 이번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를 확인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 인하 요구가 높아지는 4월께 금리 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으나 이를 변경했다.
강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월 금리 인하와 선을 긋는 발언을 했으나 단기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은 금리 인하의 명분이 돼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 역시 금리 인하를 지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2월 수출 증가율은 15개월만에 플러스 반전이 예상되나 일 평균 수출 증가율은 다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정부의 1분기 집중적 재정 집행 효과가 코로나19로 인해 잠식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재원 부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경기 전망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4월께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며 “시장 금리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방 리스크 확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편 연준에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2월 마킷 PMI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50.8, 49.4로 시장 전망치를 모두 하회했다. 서비스업 PMI가 기준선 50을 하회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은 수출입 의존도가 낮아 코로나19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되겠으나 일부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연준의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 금리 인하 요구가 커질 것이란 기존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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