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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명성교회 부목사 등 자가격리...교계선 대처방식 우려 목소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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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초대형교회로 손꼽히는 서울 명성교회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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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교회로 손꼽히는 서울 명성교회(강동구 명일동)의 부목사와 신자 5명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농협장례식장을 지난 14일 다녀와 자가 격리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명성교회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4일 31교구 교구장 목사와 5명의 성도들이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했다”며 “이에 방문을 확인한 뒤 곧바로 교구장 목사를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하였으며, 방문한 성도님과 당시 상주에게도 격리 해제 시까지 교회 방문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공지문은 “8일이 지난 현재 관련된 분들에게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은 전혀 없으며, 보건소의 지침대로 2주 동안 외출을 자제하도록 적극 권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성교회 관계자는 “교인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은 코로나19가 확산되자 21일 보건소를 찾았으며 보건소 요청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며 “지난 22일 신도들에게 이같은 공지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알렸다”고 말했다.

대남병원 방문자들 중 교구장 목사를 비롯한 일부는 자가 격리되기 전인 지난 16일 열린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는 이후에도 새벽예배는 물론 이날도 주일예배를 진행해 개신교계 일부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대형교회 목사는 “자가 격리된 사람들이 있는 와중에 수만명이 모이는 주일예배를 드린 것은 대형교회로서 너무 안이한 인식과 대처같다”며 “교계 내에 명성교회를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명성교회 주일 예배에는 평소의 절반 가량인 3만여 명의 신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명성교회는 24일부터 새벽예배, 수요예배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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