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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한국, 일본 등 중국 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아시아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점도 증시 하락 폭을 키웠다.
◆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한국 증시가 2월 초 반등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하반기 증시 반등을 주도한 기관투자자는 연초 이후 7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1월 중순 코스피가 2250선까지 반등한 이후 약 1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공매도 증가,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2200 선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미국 증시 상승의 중심엔 대형 기술주가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 내 IT 업종은 연초대비 10.6%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이후에도 IT 업종은 경기 방어주 성격을 띠는 부동산, 통신서비스 업종과 함께 상위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주도 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다.
국내 약세장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은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IT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다. 2020년 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폭이 크고 주가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는 최근 코로나19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중시 하락과 무관하게 외국인들의 매수세 큰 상황이다. 코스피가 일정 수준 추가 하락하더라도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김두언 KB증권 연구원=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FOMC는 1월 의사록을 보면 현재 통화정책이 미국 경제와 물가 개선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일부 추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의견도 나왔지만, 점도표가 지난해 12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 현재 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은 하드 브렉시트. 미국 정부와 이란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 코로나19 등 3가지다. 다만 이 세 가지 위험 모두 당장 3월 FOMC에 영향을 줄 만한 요인들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하드 브렉시트는 브렉시트 시나리오 중 가장 확률이 낮고, 미국은 이란 정부에 대해 군사적 행동 대신 경제적 제재를 가할 계획이다. 코로나19는 아시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겠지만 추가 확산이 제한될 경우 내수 중심인 미국 경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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