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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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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불출마 `무주공산` 34곳, 총선 최대 격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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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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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이 잇달아 불출마를 선언하는 가운데 이들이 떠난 '무주공산' 지역구가 4·15 총선 승패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현재 현역 의원 스스로 불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구는 총 34곳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 15곳,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총 19곳이다. 지역구 자진 불출마 숫자만 놓고 보면 통합당이 이른바 '물갈이' 작업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훈 의원(초선·서울 금천)을 포함해 총 21명의 의원이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무소속이지만 사실상 민주당에 포함된 문희상 국회의장과 손혜원 의원을 포함한 숫자다. 이 가운데 비례대표 6명을 제외하면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는 15곳이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 대부분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어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정 총리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에는 전직 총리이자 대선 지지율 1위인 이낙연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출마시켜 '서울 수성'에 나섰다. 추 장관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이곳은 통합당 측 유력 인사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곳이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공천이 유력하다. 다만 통합당 측에선 김용태 의원의 전략공천설이 나와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서형수 의원 지역구이자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을은 김두관 의원이 공천을 확정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 의원은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경남 권역 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최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양산을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직 경남지사 대결'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강창일 의원이 비운 제주 제주갑 지역구는 최근 복당한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표창원 의원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은 '사법농단 내부고발자' 이탄희 전 판사가 전략공천됐다. 김현미·유은혜 장관의 '고양 벨트' 경기 고양정·병 지역구는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았다.

통합당은 20일 TK(대구·경북) 지역에 지역구를 둔 김광림·최교일 의원을 포함해 지역구 불출마 현역 의원이 19명까지 늘어났다. 김무성 의원의 부산 중영도는 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자 한국당계 의원이 반발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한국당 출신으로는 곽규택 전 중앙지검 부장검사가 공천을 신청했다. 김도읍 의원이 불출마하는 부산 북강서을에서는 전진당계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과 한국당 출신 이상민 전 부산시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통합당 수도권 요충지인 경기 용인병은 심재철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인 이상일 전 의원과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의 김정기 정치평론가, 김선희 전 용인시 의원, 권미나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 등이 경쟁 중이다. 통합당 강세 지역인 서울 송파갑 공천 결과도 관심이 쏠린다. 박인숙 통합당 의원 지역구로 '검사내전' 저자인 새로운보수당 출신 김웅 전 부장검사가 공천을 신청했다. 김 전 부장검사와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당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백상경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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