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전신 기자 = 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관세청 직원들이 중국인 관광객의 가방 속 마스크 개수를 점검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마스크나 손소독제의 국외 대량 반출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2020.02.06. photo1006@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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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원이 불분명한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속출하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최초 감염원’인 중국인들에 대해 국내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외부유입’ 상황에 더해 ‘지역사회 전파’ 양상으로 확산하고 있어 추가 감염원이 될 수 있는 중국인들의 입국을 우선 막은 상태에서 내부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대학 개강을 앞두고 2만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한국 땅을 밟았고 5만명가량 더 입국할 전망이다. 정부는 7만여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을 ‘자율 격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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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일차적 방역 실패, 중국 전역 입국제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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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중국 입국자 수는 하루 4000명 수준이다. 12일 4452명, 18일 3812명이 국내로 들어왔다. 지난달 1만3000여명에서 대폭 줄었으나 정부로서는 이들의 방역관리에 상당한 역량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에서의 입국을 금지했으나 다른 지역에서 오는 감염자는 막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중국 입국제한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다. 노홍인 중수본 총괄책임관은 “국내외 환자 발생 양상을 감안해서 볼 때 지금 꼭 입국제한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선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방역하는 입장에서 고위험군이 덜 들어오는 게 좋은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중국 통계를 보면 후베이성 이외 지역들은 환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그런 부분들까지 감안해서 계속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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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투성이 중국 유학생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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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국내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코로나19 확산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들을 대학 기숙사나 원룸 등에서 14일간 격리하지만 강제성 없는 자율격리라 외부활동에 별다른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중국 유학생들은 우한 입국자처럼 별도의 전수조사도 실시하지 않는다. 대학이 구체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정부가 이를 통합 관리하는 ‘유학생 정보관리시스템’도 실효성이 떨어지는 전산상의 관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대학이 자체적으로 모든 유학생들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선 대학에서는 "정부가 유학생 관리 책임을 대학에만 떠넘기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거짓으로 응답해도 알아낼 방법이 없는데 대학의 행정업무만 가중될 것이란 얘기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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