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언론사 ‘더팩트’가 이날 새보수당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혜훈 의원이 이날 유승민 의원과 모바일 앱을 통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는 휴대폰 화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이 의원은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 방향이 바뀔 수 있도록 유 의원에게 도움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 의원은 이 의원에게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김형오의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 김무성 대표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김형오 위원장에게) 보냈고, 김세연(공관위원)에게도 보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에 “네. 죄송하다. 대표님께 채근하는 것 같다. 지금은 1분 차이로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보니 무도하게 구는 것 용서해달라”고 보냈고, 유 의원은 “괜찮다”면서 “김형오(위원장)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답했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공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유 의원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유 의원이 연락했다고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처음 듣는데, 나는 유승민 의원을 믿는다. 우리 정치인으로서 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나는 믿고 있고 또 한 당의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고민도 있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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