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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황교안 “정부 뭐했나” VS 정세균 “방역망 고삐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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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우한 폐렴 용어 써가며 “염려스럽다” / 정 총리 “지역사회 방역망 촘촘히 짜고 점검” / 방역당국, 대구에 특별대책반 파견해 합동조사

세계일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 발생한것과 관련해 미래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라며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19일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한 폐렴’ 용어를 사용해가며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정말 걷잡을 수 없는 방역 대위기가 시작된 게 아닌지 염려스럽기 그지없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국민들의 깊은 우려와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늑장 대응, 중국 눈치 보기 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과할 정도로 대응하겠다더니 전부 말뿐이었다. 그 사이에 우한폐렴 바이러스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방역망 밖으로 퍼져나가고 있었다”고 이어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제라도 의협의 권고에 따라 중국 입국 제한 조치의 확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범국가적 방역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저도 미래통합당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앙사고수습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중국에 이어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주변국 상황이 악화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감염경로를 찾기 어려운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다시 한번 방역의 고삐를 죄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앞으로 더 촘촘히 지역사회 방역망을 짜고 더 단단히 방역 대비 태세를 점검하겠다”며 “지역사회에서 조기에 확진자를 찾아내 치료하고 추가 감염을 최소화하려면 의료기관과 지자체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진이 코로나19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복지부는 의료기관 피해를 신속히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지자체는 지역사회 확산에 대비해 단계별 병상과 인력확충 계획을 다시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도 정부를 믿고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해달라“며 ”코로나19는 짧은 시간에 경제활동과 일상에 급격한 충격을 주고 있어 대응도 이에 못지않게 신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관계부처는 신속한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대책이 즉시 집행되도록 해달라”며 “국회도 검역법, 감염병예방법, 의료법 개정안 등 방역체계 강화를 위한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이날에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국내 31번확진자를 비롯해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은 대구에 특별대책반을 파견해 교회 동선과 노출자에 대해 지자체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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