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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고민정 "세상에 쉬운 싸움 없어" vs 오세훈 "치열하게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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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서울 광진을에 고민정 청와대 전 대변인을 전략 공천하기로 하면서, 미래통합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고 전 대변인은 1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운명… 출마를 선언하며 언급했던 721번 버스. 그 버스의 종점이 ‘건대입구’라는 사실은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 그 기사조차도 딸아이 설 한복 사러 광장시장 가는 721번 버스 속에서 봤으니 우연치고는 굉장한 우연”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대선캠프 시절 처음으로 유세차에 올라 연설이라는 걸 해본 것도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광진. 내가 자란 곳도 광진이다. 많은 ‘우연’들이 내 고향 광진으로 향해가고 있었다”며 “아주 오래전부터 운명처럼 내 삶에 예정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라고 덧붙였다.

고 전 대변인은 “이제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된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나 상대 후보는 정치적 경험도, 삶의 경험도 많으신 분이라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세상에 쉬운 싸움이 어디 있겠는가. 부딪혀 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정정당당하게 맞서 멋있는 승부를 가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을 ‘광진을’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선약수.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이다. 물은 없는 듯하지만 모든 생명에 깃들어 있다. 물은 항상 아래로 흘러 스스로 낮춘다. 물은 커다란 바위를 감싸며 흐르기도 하지만 거대한 파도가 되어 큰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물은 바다로 향한다”고 했다.

그는 또 “많은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울고 함께 웃는 ‘공감의 정치인’이 될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굽혀 마음을 다하는 ‘겸손의 정치인’이 될 것이다. 뜨거운 열정과 자신감으로 진일보하는 ‘젊은 정치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뜻을 함께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반드시 바다에 도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왼쪽)과 고민정 청와대 전 대변인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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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 시장도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치열하게 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드디어 이번 총선의 민주당 후보가 공천됐다”며 “광진은 할 일이 참으로 많은 곳이다. 여야가 때로는 경쟁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어떻게 광진을 더 발전시킬 것인지, 어떻게 국민이 바라는 정치로 기대에 부응할 것인지 선의의, 그러나 치열한 마음가짐으로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한몸이었던 이웃 성동의 인구는 최근 5년간 늘고 있으나 광진은 줄고 있고, 상권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번 선거가 여야의 정책 경쟁을 통한 해법 모색의 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골목과 시장을 누비며 구민과 함께 고민하면서 뛰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해 뛰고 또 뛰겠다”며 “격려와 성원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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