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탄강 일대를 북한과 평화협력지대로 조성해야"

포천시, 19일 '제3회 한탄강 평화포럼' 개최

"남북기업교류센터 설치해 남북협력 선도해야"

한탄강지질공원과 北축산단지 교류 필요성도

박윤국 시장 "올해 남북경협거점도시로 도약"

19일 열린 ‘제3회 2020 새로운 미래, 함께하는 한탄강 평화포럼’에서 인사말하는 박윤국 시장.(사진=포천시)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포천시에 남북기업교류협력센터를 설치해 한탄강 일대를 개성공단 버금가는 평화협력지대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태헌 사단법인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장은 19일 포천시 반월아트홀 소극장에서 열린 ‘제3회 2020 새로운 미래, 함게하는 한탄강 평화포럼’에 참석,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남북교류협력 핵심 추진 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제조·물류·농축산·관광·교통의 5대 중점 산업에 대한 교류협력사업 추진으로 포천시가 남북경협 거점도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포천시는 남북기업교류협력센터를 설립해 남북경협의 벤처밸리를 조성, 협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곧 지정이 예정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과 북한의 강원도 세포·평강·이천군에 걸쳐 조성된 축산단지 ‘세포등판’을 연결해 포천시가 북한과의 농·축산산업 협력의 선도도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포럼에는 박윤국 시장 및 조용춘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서호 통일부 차관,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등 내·외빈이 참석했으며 박영민 대진대학교 교수와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신명섭 경기도 평화협력국장, 이계삼 포천시 부시장, 정태헌 우리경제협력기업협회 회장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박영빈 교수와 김진향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은 각각 ‘DMZ 접경지역의 인문학적 자원과 활용방안’과 ‘개성공단과 한반도 평화경제’를 주제로 발표했고, 신명섭 도 평화협력국장은 ‘경기도 평화협력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각 주제 발표자들은 평화경제의 주춧돌이 될 한탄강의 비전과 전략을 시작으로 포천시가 평화도시 남북경협 거점도시 실현을 위해 추진중인 다양한 사업과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

박 시장은 “새로운 평화의 도시로 비약적 발전의 중심에 서있는 포천시가 통일한국시대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포천시는 남북경협 거점 평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씨앗을 심고 변화의 싹을 틔우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그 열매를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