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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정부, 오늘 밤 화물기로 中에 구호물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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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대한항공은 19일 베이징 행 KE855편을 통해 우한 주민들을 위한 KF94타입 마스크 40,000장을 중국 홍십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0.02.1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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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정부가 19일 중국 우한지역에 임시 화물기편으로 국내 지방자치단체·기업·민간단체가 지원하는 구호물품을 전달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11시45분께 민간단체의 긴급구호물품을 실은 임시화물기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한다. 앞서 발표된 '중국유학총교우회' 및 '중국우한대총동문회'측 지원물품과 충청북도, 포스코, 성주재단 등 지자체·기업들이 제공한 지원물품이 포함된다.

그간 정부는 민관협력 차원에서 민간단체의 우한지역 긴급구호물품을 우한 체류 우리 국민 귀국 지원 임시항공편(1월30일, 1월31일) 및 임시 화물기(2월3일)로 우한에 수송했고, 이번 화물기 투입 역시 그 일환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총 500만달러 대중국 지원 계획하에 중국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충칭시, 상하이시, 안후이성, 저장성, 장쑤성 등 중국 각 지역에 구호물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500만달러 중 약 60%가 집행된 것으로 추산된다.

지원 물품 품목별로 보면, 지금까지 민간이 우한 지역에 일반마스크 약 180만장, 의료용 마스크 약25만장 등 총 205만장의 마스크를 지원했고, 정부가 안면보호구 약 8만개, 라텍스 장갑 23만개, 분무용 소독기 3000개 등을 우한 외 지역에 전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원하는 방역물품은 중국이 필요로 하는 것 중 국내 수급상황도 충분히 고려했다"며 "안면보호구는 중국 측이 필요로 한 것 중 우리가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이고, 라텍스 장갑과 분무기는 우리측 조달이 용이했던 것 중 중국도 필요로 한 물품"이라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으로의 물품 지원이 국내 가격을 끌어 올린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국내 일 마스크 생산량이 800만장"이라며 "우한에 보낸게 200만장인데 이 정도로 생산시장을 교란시켰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는 "이달 초 관계부처에서 식약처 측의 설명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량을 최근 수요를 반영해 1000만장으로 늘렸고, 당시 재고가 3000만장이라 들었다"며 "그럼에도 마스크가 부족한 건 유통이 원활히 안 돌아가기 때문으로 들었다"고 부연했다.

화물기 추가 투입 계획에 대해선 "우리 민간단체나 기업이 우한에 얼마나 지원을 하려는 의사가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그런 수요가 있다면 추가 투입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승석 신임주우한총영사도 화물기를 타고 우한에 부임한다. 강 신임 총영사는 1988년 외무부에 입부해 주칭다오 부영사, 주홍콩 부영사, 주선양 영사, 주다롄출장소장 등을 지냈다.

주우한총영사 자리는 김영근 전 총영사가 지난해 3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지난해 11월 물러나면서 석달째 공석이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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