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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거지 같다' 상인 비난받자 文대통령 "악의 없어…서민적 표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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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전혀 악의 없었다…오히려 당시 분위기 좋았다"

"대통령께서 충남 상인 대변해달라고 지시하셔 브리핑"

대변인 "문빠에 대한 발언은 아냐…오해를 풀기 위한 것"

뉴시스

[아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2.09.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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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충남 아산 온양온천 전통시장 방문 당시 '거지 같다'며 장사의 어려움을 호소한 반찬가게 상인을 향해 여권 일부 강성 지지층이 비난을 가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충남 아산 중앙시장 반찬가게 사장을 대변해달라 하셨다"며 "그분을 대변해달라고 대통령께서 지시하면서 이 자리에 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지 같다'로 공격받은 사안인데, 그래서 장사가 더 안된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비난을 받고 있는 상인에 대해 "그분이 공격받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거지 같다'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장사 안 되는 걸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다"라며 "오히려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라고 두둔했다.

또 당시 분위기에 대해선 "전혀 악의가 없었다"며 "오히려 당시 (대화할 때) 분위기가 좋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변인이 그분을 대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도 흔히 대화할 때 상황을 표현할 때 '거지 같다'라고 표현하지 않나. 그렇게 (대통령도) 받아들였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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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02.09.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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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런 표현을 가지고 (가게 주인이) 비난받고 장사가 안된다는 데 안타깝다는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충남 아산 전통시장을 찾았다. 당시 문 대통령이 반찬가게 상인에게 "좀 어떠신가"라고 묻자, 해당 상인은 "(경기가) 거지 같다. 너무 장사가 안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일부 강성 지지층에서 해당 상인의 신상을 털고, 불매 운동을 하는 등 공격에 나서면서 과도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요청과 관련해 '강성 지지층에 공격을 자제하라는 요청이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른바 '문빠(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에 대해서 한 말이 아니다"라며 "악의를 가지고 '거지 같다'라고 말하면 바람직하지 않다. 근데 이것은 오해라서 오해를 풀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요청은 지지층을 향한 것이 아닌, 오해를 받고 있는 상인의 피해가 안타까웠기 때문에 나왔다는 게 이 핵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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