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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퇴행성 관절염, 인공관절 수술 없이 치료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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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사진=김창우 정동병원 병원장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적신호를 보내는 곳, 바로 무릎이다. 하지만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발병하더라도 관리만 잘한다면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외부 충격, 노화 등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장 쉽게 발병하는 관절염으로 많은 이들이 겪는 질환인 만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다.

무릎이 시큰거리고, 쑤시거나 사용할 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무릎 주변 근육이 가늘어지고, 실제로 힘이 약해지며, 다리가 O자로 휘어진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퇴행성 관절염은 보통 4단계까지 진행되는데 4단계까지 진행되면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다리 모양이 O자로 변형되는 특징을 보인다.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인공관절 수술 등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 진단해 관리한다면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통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운동치료를 통해 무릎 근력을 키우고, 체중을 감소시켜 무릎 관절의 손상도를 줄이기도 한다. 또한, 경우에 따라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 연골 주사 등 주사치료도 받을 수 있다.

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치료를 시작한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경골근위부 절골술과 인공관절 수술을 제외한 거의 모든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진행할 수 있어 환자의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관절내시경으로 진행되는 수술적 치료는 카티스템, 미세천공술, 자가골연골이식술 등이 있다.

카티스템은 1회의 치료만으로도 연골 재생 효과를 볼 수 있는 줄기 세포 치료법으로 재생 능력이 떨어지는 50대 이상에게도 추천할만한 수술이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을 제거한 후 미세한 구멍을 뚫어 출혈을 유도해 자가 연골 재생을 활성화시키는 연골 재생 치료법으로 수술 후 통증의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은 손상된 연골 대신 건강한 연골을 일부 채취해 이식해주는 치료법이다. 자신의 연골을 그대로 이식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생착이 빨라 안정적인 재생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인공관절 수술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을 때는 마지막 방법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김창우 정동병원 병원장은 “요즘은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도 자신의 관절과 비슷한 정도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자신의 관절보다 좋은 것은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없을 때만 신중하게 수술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꼭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지 검토하고, 통증 및 일상생활의 불편함 정도를 살펴야 한다. 또한, 사전 검사를 통해 수술 후 손상 부위가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 예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성별이나 나이, 생활 습관, 직업 등을 고려해 인공관절을 사용하고, 관절 형태나 위치, 각도 등을 파악해 이전 관절과 가장 유사한 형태와 위치, 각도로 인공관절을 치환해야 이질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김창우 병원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피부 절개 후 인대와 힘줄 등을 절개해 손상된 연골에 접근해야 하는 매우 어렵고 큰 수술이다.”라며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고, 주변 인대와 힘줄의 절개까지 최소화해 손상된 연골에 접근할 수 있을 때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이원주 기자 (gig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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