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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정재호 "이해찬 측근이 공천면접서 '다리 불편한데 선거운동 가능한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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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의원, 컷오프 결정에 불복..."장애인에 대한 차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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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정재호 의원이 재심을 신청했다. 정 의원은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재됐다"면서 재심신청 이유를 밝혔다.컷오프된 현역 의원이 재심청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천적합도 조사나 지역구 실사 결과가 1위를 하지 않았으면 제 스스로 접었을 것"이라면서 "이는 명백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난 2018년8월 국회에서 과로성 뇌출혈로 쓰러져 우반신 마비 후유증을 얻었고 회복중인 상태다.


정 의원은 공천 면접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질문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은) 당을 위해 일하다 장애를 얻은 사람에게 교묘히 저를 위하는 척 모양을 갖춰 출마를 막고 정치 활동을 탄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천면접에서) 처음에는 '재발하면 어떻게 하냐', '팔과 다리가 불편한데 선거운동을 할수 있겠나'로 시작했다"면서 "심지어 장애인을 공천했다고 다른 당 후보가 공격하면 어떻게 하냐는 논리가 나왔는데 그런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가 있나"라고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선거운동 할 수 있겠냐?’라는 질문은 꼰대나 할 수 있는 질문 수준이라 이런 말하는 사람은 하루빨리 선거에서 손 떼는 것이 당을 도와주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우리 당 안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매우 나쁜 인식을 가졌으며, 그런 사람이 이해찬 대표의 주변 인물이니 문제가 아닐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제가 지난 4년간 일군 조직이 상당하다"면서 "우리 지역구에 3개의 신도시가 1년전부터 입주를 시작했는데, 끊임없는 소통을 해 누구도 범접할수 없는 독보적인 영역이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의 원칙대로 공천적합도 조사에 따라 그리고 객관적 수치를 가지고 평가하여 경선이면 경선, 단수공천이면 단수공천을 하면 된다"면서 "어떠한 차이도 차별로 이어지지 않는 사회를 만든다는 강령과 당헌을 위배한 당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신청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호 의원실 관계자는 "재심신청을 한 상태"라면서 "추후 재심 관련 일정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44개 지역을 심사한 결과 현역인 정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컷오프가 확정되자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지만 당의 결정을 실무적으로 풀어낼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재심신청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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