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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최재형 감사원장 "월성 1호기 감사, 2월 내 결과발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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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재형 감사원장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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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재형 감사원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감사에 대해 "2월 말 최종시한 내 감사결과를 발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사항인 만큼 최대한 빨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6월 경제성 부족 이유로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를 결정했고 국회는 폐쇄결정이 타당했는지, 한수원 이사들의 배임은 없었는지에 대해 감사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감사에 나섰고 예정됐던 3개월 동안의 감사 기간에 2개월을 연장해 감사를 진행했고 이달 말 결과 발표가 예정됐다. 하지만 결국 이날 최 원장이 밝혔듯 발표는 또 늦어지게 됐다.

최 원장은 "감사 과정에서 자료 공유 등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고, 조기 폐쇄의 근거가 된 회계법인의 경제성 평가 보고서의 적정성 여부도 전문 기관에 연구 용역을 줘 이달 초쯤 결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대상 기관인 한수원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결과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결과를 발표하기는 어렵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전날인 18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적극행정 활성화를 주제로 진행한 회동에 대해서 해명했다. 행정부처를 감시하는 최 원장이 행정부를 통할하는 정 총리와 만난 것이 감사원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 원장은 "그렇게 보일만 한 점은 인식하고 있고, 그런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공직사회가 열심히 일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사회 감사 관련해서는 좀 더 아픈 감사, 깊은 감사를 하자는 표현을 했다, 대상기관이 정말 바뀌어야 할 부분을 깊이 감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최 원장은 올해 감사원의 목표로 국가 중장기 재정전망에 대해 종합적 검토를 제시했고, 공직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감사원을 목표로 좋은감사 수행, 적극행정 지원, 감사운영 쇄신 3대 분야에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최 원장은 "사태가 일단락된 후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최근 15명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우려할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공공보건의료 감사계획을 수립할 때 고려하지는 않았을 것인데, 중요한 상황인 만큼 코로나19에 관한 정부 대응이 적절했는지는 사태가 진정된 이후 가급적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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