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프로 메이크업 스튜디오 매장 내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코스메틱 시장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9일 '화장품: 글로벌 메이저 실적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화장품 업종이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통해 곧 진정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국내 코스메틱 시장에서 전염병이라는 코로나19 이슈의 영향은 컸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소비자들의 오프라인에서의 화장품 구매가 줄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했다는 소식에 임시로 문을 닫는 점포가 생기고 감염 우려에 유통채널을 찾는 소비자들도 발길을 끊었다.
코로나19 발생과 동시에 중국 이슈에 큰 영향 받는 화장품 시장 주가는 빠르게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월 20일 월요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전 영업일인 1월 17일 금요일 23만 6500원이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4.9% 하락한 22만 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월 19일 기준 아모레 퍼시픽 주가는 18만 8000원까지 떨어졌다.
LG생활건강 주가도 국내 확진자가 나오자 1월 17일 140만6000원보다 1.4% 떨어진 138만7000원으로 1월 20일 장을 마감했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화장품 업체들이 당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이슈로 전반적인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며 "특히 중국 사업이나 아시아 지역의 면세 채널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과거 사스 및 메르스 등의 사례에서 이슈가 해소되고 과거보다 소비가 강하게 회복된 경험으로 미뤄, 예상대비 빠른 진정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가 발생했을 때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메르스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전인 2015년 5월 19일 42만8000원을 기록했지만, 메르스 확산세가 이어지자 2주 만에 37만 원(6월 2일)까지 급락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도 같은 시기 2주 만에 88만2000원에서 76만 원으로 하락했다.
메르스 이슈가 끝나자 양사의 주식은 바로 정상궤도에 올랐다. 메르스 종식이 선언된 동년 12월 23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41만 4500원, LG생활건강 주가는 103만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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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화장품 업체들의 사업 부진 해소 방안으로 김 연구원은 이커머스 사업 확대를 통한 온라인 매출 가속화를 꼽았다. 실제로 로레알은 헤어와 스킨케어, 럭셔리 등 제품의 이커머스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로레알 실적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럭셔리 부문의 이커머스 매출 비중은 전체 평균을 상회할 것"이라며 "강한 브랜드력을 이미 구축한 제품이 재구매 등의 요인으로 온라인에서 더욱 활발하게 판매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조효정 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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