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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감사원장 "월성1호기 감사 결과 이달 말 시한 내 발표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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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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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한차례 연장을 통해 이달 말로 종료되는 감사 시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올해 감사원 운영방향 발표를 위해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감사와 관련해 "현실적으로 2월 말이라는 시한 내에 최종 결과를 발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9월 한수원의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감사원 감사 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감사원은 감사 요구를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감사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야 하는데,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2개월 내에서 감사 기간 연장이 가능합니다.

최 원장은 "이 사안은 과거 국회가 요구하는 감사 사항에 비해서 감사 내용이 복잡하다"며 "감사 기간을 연장했는데 이를 지키기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4·15 총선 이전 감사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총선을 의식하는 순간 정치적 개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하겠다는 말밖에 드릴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어제 정세균 총리와 회동을 한 것이 독립적인 헌법기관장으로서 부적절한 측면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독립성과 관련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했지만 공직 사회의 적극적인 행정을 지원하는 새로운 감사원의 변화를 공직 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어 총리의 회동 제안에 호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권이 바뀌면 특정 감사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지적에는 "감사원이 정권 눈치를 봐서 제대로 감사할 사항을 미루거나 정부가 바뀌면 감사하는 것이 되풀이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라며 "현재 점검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서 바로잡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감사원은 올해 감사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 확보, 저출산 위기와 인구구조 변화 대비, 정책 체감도 제고,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처, 국가안보실,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인천·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대한 감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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