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정재호, 재심 신청…"특정 인물 공천 하려는 당 규탄"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당의 '컷오프'(공천탈락)' 결정에 대해 "특정 인물의 공천을 하려는 당의 결정을 규탄한다"며 재심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시스템 공천은 룰 대로 하는 것"이라며 "현역의원 경선 원칙 등 제가 배제되어야 할 어떠한 이유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자리에 누군가를 앉히려는 음흉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결론"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오늘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명백하게 장애인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을 위해 희생했으니 공천에서 특혜를 달라고 요구하지 않았다"며 "진단서에도 적시돼있듯 제 병은 완쾌됐고, 운동신경 장애 후유증도 차츰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당은 교묘히 저를 위하는 척 모양을 갖춰 출마를 막고 정치활동을 탄압했다"며 "시스템 공천을 위한 공관위보다 특정인의 힘이 더욱 강하고, 저를 몰아내 제 지역구에 내리꽂으려 한다는 믿기 힘든 소문이 들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적합도 조사나 지역구 실사 결과가 1위를 하지 않았으면 제 스스로 접었을 것"이라며 "처음에는 ‘위해주는 척’하면서 쉽게 꺾으려고 하다가 대표의 메신저들이 도로 저에게 설득당하자 허무맹랑한 논리로 저를 계속 압박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정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전략공천위원회에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를 사실상 컷오프한 셈이다.

정 의원은 지난 2018년 9월 의정활동 중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바 있다. 이후 지난해 5월 의정활동에 복귀했지만 팔 등 일부 신체를 움직이는 것이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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