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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프랭클린템플턴, 레그메이슨 품고 몸집 불린다…"운용규모 1.5조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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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20억달러 포함 65억달러에 M&A 합의

프랭클린 템플턴 "방어 아닌 공격"

FT "패시브 펀드와 치열한 경쟁→투자자금 이탈 영향"

이데일리

(사진=프랭클린 템플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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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적인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이 액티브펀드 회사인 레그 메이슨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가 마무리되고 나면 자산 규모 1조5000억달러(약 1785조원)의 거대 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날 레그 메이슨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65억달러(약 7조7400억원)로 책정됐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레그 메이슨의 시장가치를 지난 14일 종가에 24%의 프리미엄을 보태 45억달러(약 5조3600억원)로, 부채를 20억달러(약 2조3800억원)로 추정했다. 거래는 올해 3분기 께 전액 현금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프링클린 템플턴의 제니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인수가 마무리되고 나면 자산 운용 규모가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7000억달러에서 2배 이상 불어난 금액이다.

이번 인수·합병(M&A)은 양사 모두 경영환경이 악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경우 최근 5년 동안 운용자산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FT는 “두 회사 모두 지난해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M&A 시도는 패시브 펀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소형 액티브 펀드 운용사 두 곳이 합심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기업 모두 적극적인 매매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 운용사들이다.

하지만 존슨 CEO는 “연간 2억달러(약 2381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목표지만,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해 두 회사를 합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사는 훌륭한 제품 라인업과 세계적 수준의 유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에 대해 “방어가 아닌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인수가 끝난 뒤에도 현금·투자금으로 55억달러(약 6조5400억원)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속가능한 투자, 데이터 과학 등과 같은 부문을 확장시키는 데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이 전해진 뒤 레그 메이슨 주가는 24% 급등, 주당 50.45달러까지 치솟으며 인수가격(주당 50달러)을 넘어섰다. 프랭클린 템플턴 주가도 7% 상승했다.

이데일리

(사진=레그 메이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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