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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전략공천·경선감점 부당"…충주·제천 여권분열 갈수록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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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운영위 "자체 경선 추진"…이경용 "현직 특권 이후삼 고발"

뉴시스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18일 충북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정한 경선을 통한 총선 후보 공천을 중앙당에 촉구하고 있다.2020.02.18.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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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제천=뉴시스] 이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충북 충주선거구와 제천·단양선거구에 대해 각각 단수공천과 경선을 결정한 가운데 이에 반발한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충주선거구에 김경욱(전 국토부 제2차관) 예비후보를 단수 공천하기로 했으며, 제천·단양 선거구는 이후삼 현 의원과 이경용(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예비후보 경선을 결정했다.

그러나 민주당 충주지역위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는 즉시 경선으로 전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라"면서 "당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역위는)자체 경선을 통해 민주 후보를 선출하겠다"고 경고했다.

일부 당원들이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소수의 입김으로 결정한 김경욱 예비후보 단수 공천은 인정할 수 없다"며 철회를 요구하면서 "당은 당 소속 예비후보 전원에게 민주적 경선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맹정섭·박지우 예비후보 역시 김 예비후보의 사퇴와 재심을 당에 요구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가 열린 중앙당으로 달려간 맹 예비후보는 "인지도와 적합도에서 뒤지는 김 예비후보의 경선 완패를 예상해 단수공천했다고 한다. 진실을 밝히고 이기는 충주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제천·단양선거구 이경용 예비후보에 대한 중앙당의 경선 감점 결정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 당 공관위는 그가 당원 명부를 과다 조회했다는 이유로 경선에서 15%를 감점하는 페널티를 주었다.

민주당 총선 주자로 꼽혔던 이근규 전 제천시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권리당원 과다조회 감점이라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는 불공정하고 무원칙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이 의원은 이제라도 큰 정치력을 발휘해 15% 감산 조치를 철회하도록 중앙당에 건의해야 한다"면서 이 예비후보를 엄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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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이 11일 충북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1대 총선 제천·단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2019.12.11.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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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비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이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 직전 지역 지방의원들을 대동해 현충탑을 참배하고 그의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하도록 했다"면서 "이는 현직 특권을 이용한 줄 세우기"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의원은 불공정 경선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면서 당 공관위와 충북도당에 이 의원에 대한 처분을 요구한 상태다.

제천·단양 선거구 민주당 경선은 오는 24~26일 권리당원 투표(50%)와 여론조사(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예비후보는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한 이 경선에서 15% 감점 페널티까지 극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충주 선거구 여당 공천자는 미래통합당 이종배(충주) 의원과 맞대결하게 된다. 제천·단양 선거구는 미래통합당 엄태영(전 제천시장) 예비후보와 이찬구(새보수당 충북 창당준비위원장) 예비후보 중 공천자와 여당 공천자가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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