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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보건·의료 中企도 '154조 해외조달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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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입찰 컨설팅 지원사업'에 중소기업 가점]

머니투데이

자료제공=보건산업진흥원


신풍제약이 2019년 UN산하기구인 UNOPS(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에서 2만5000달러(약 2974만원) 규모의 항말라리아제 조달 수주에 성공했다. 신풍제약이 해외조달시장에서 의미 있게 수주한 첫 성공 사례다.

해외조달시장은 2018년 기준 1298억 달러(약 154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7년 1204억달러(약 143조원)에서 8% 성장한 것이다. 이중 보건산업분야 조달시장 규모는 10% 정도로 보고 있다. 국내 경쟁력 있는 의료기관, 제약, 의료ICT, 의료기기 중소기업들이 놓치고 있었던 해외시장이 10조원 규모라는 얘기다.

◇신풍제약 UNOPS에서 2.5만달러 규모 수주…진흥원 지원사업 첫 성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경쟁력 있는 보건의료산업 중소기업들이 해외조달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신풍제약의 수주 사례는 진흥원의 첫 성과다. 진흥원은 2018년 국제기구 및 미국 보훈처를 대상으로 3개 국내 기업의 보건의료 분야 입찰제안서를 제출했고, 이중 신풍제약이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에는 의료 ICT 3개사, 의료장비 1개사, 의료컨설팅 1개 의료기관 등 5개 기업이 국제기구 등에 6개의 선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2018년부터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각 기업이 수주 가능한 프로젝트를 조사해 선제안하는 방식으로 국제입찰 지원을 돕고 있다"며 "지난해 기업들이 입찰 제안한 결과가 나오면 후속 사업으로 연계해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료, 해외조달시장서 성과 없었던 이유 두가지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조달시장에 참여하지 못했던 이유는 두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정보부족이다. 국제입찰 또는 국제개발협력사업(ODA)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몰라 지원조차 못했다. 두번째는 경험부족이다. 해외조달시장에서 수주에 성공한 사례가 많으면 참조해서 추진할텐데 선례가 많지 않다보니 경쟁력 있는 기업들도 시도조차 못했다는 것이다.

진흥원은 올해도 '국제입찰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소 의료기관 및 중소기업에게 최대 5점의 가점을 부여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3월9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해외 조달시장과 국제입찰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보건의료 관련 기업이나 국제입찰 또는 ODA 프로젝트 참여 경험이 있는 기업이다.

◇진흥원, 국제입찰 컨설팅 단계별 지원

진흥원은 이번 사업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입찰에 제안서 제출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역량과 사업아이템 등을 고려해 지원 기업을 선정하고 국제입찰 전문 컨설팅사를 통해 △기업 분석, 프로젝트 발굴 및 조사를 거쳐 △프로젝트-기업 매칭 △해외 발주기관-정부(진흥원)-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 △기업별 제안서 작성·제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개최예정인 국제입찰행사에서는 국제기구(UN, ADB 등), 해외정부 등 보건의료 입찰 관계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사업개발 정보제공, 프로젝트 소개 등을 위한 협력 포럼 및 입찰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상담회 등도 연다. 지난해 국제입찰행사에서는 7개 국가 초청 인사 포함 총 267명이 참석, 46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매칭한 바 있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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