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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나경원 "위스콘신대 연수, 먼저 요청한적 없다" 재차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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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머니투데이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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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녀의 위스콘신대 해외연수 청탁 의혹에 대해 "먼저 요청한 적도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재차 반박했다.

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학교측이 장애학생들 교환학생 프로그램 같은 것을 실시한다며 의사를 물어오길래 누군가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가능할지 고민해보겠다고 했으나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가 혼자 이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도저히 어려워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으로부터 나 의원 딸의 연수 요청 메일을 받았다는 정영수 위스콘신대 리버폴캠퍼스 한국교류센터장의 발언에 대한 재반박이다.

정 센터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나 의원이 딸의 해외연수를 먼저 제안한 적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거짓말"이라며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청탁이 성립되려면 먼저 요청이 있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나 의원실 관계자는 "핵심은 청탁 여부 아니냐"며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먼저 학교측에 요청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신여대와 위스콘신대 측에서 주고받은 이메일이 어떻게 나 의원의 청탁 근거가 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머니투데이는 나 의원 측의 자녀 연수요청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을 지낸 차 모 교수에게 여러 차례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지난 17일 성신여대에서 나 의원의 딸이 재학 중이던 2015년 특혜성 해외 연수를 보내주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에 따르면 2015년 5월,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은 미국의 위스콘신대학교의 한국인 센터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다.

공개된 메일에서 성신여대 처장은 "처음으로 장애학생의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스콘신대에 학생을 보낼 수 있도록 협조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성신여대 국제교류처장은 "학생 어머니의 부탁을 받았다"며 "일주일에 2번 정도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살펴 줄 한국 사람을 구할 수 있겠느냐"고 문의했다. 이어 처장은 메일에 "사실은 이 학생이 나경원 국회의원의 딸이에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위스콘신 대학 측에선 나 의원의 딸이 자격 수준에 맞는 토플 점수 등이 없는 점 등을 들어 특별 연수 진행이 곤란하다고 답을 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나 의원 딸의 미국 연수가 성사되진 않았지만 이처럼 특정 학생을 지목해 보직 교수까지 나서 연수를 부탁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나 의원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성신여대 측이 장애 대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것을 제안했고, 위스콘신대학교에서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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