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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오바마 후원했던 시카고 흑인 경제인들, 블룸버그 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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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0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AP=연합뉴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재선 성공에 기여한 시카고의 거물급 흑인 경제인들이 2020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마이클 블룸버그(78) 전 뉴욕 시장을 밀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민주당 후원자인 투자사업가 존 로저스(61)와 멜로디 홉슨(50)은 18일(현지시간) 시카고 도심에서 블룸버그를 위한 비공개 지지모임을 개최하고, 흑인 표심 결집에 나섰다.

로저스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유명 자산관리회사 '아리엘 인베스트먼트'의 설립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오바마 대선 캠페인의 일리노이 재정위원회 공동 의장을 지냈다.

홉슨은 '스타워즈'를 만든 조지 루카스 감독의 부인으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이사회 의장을 지냈고, 아리엘 인베스트먼트 사장을 거쳐 지난해 공동 CEO에 올랐다.

자산 운용 규모가 100억 달러(약 12조 원)에 달하는 아리엘 인베스트먼트의 대표 로저스와 홉슨은 오바마 대선 캠페인의 주요 모금책으로 활약했다.

로저스는 앞서 블룸버그의 공개 행사에서 지지를 공표한 바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가디언은 시카고 흑인 경제인들의 블룸버그 지지모임 초대장을 입수했다며 이날 행사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콜럼비아시의 첫 흑인 시장 스티브 벤저민, 흑인 여성들의 역량 강화 및 리더십 개발을 추구하는 '하이어 하이츠'(Higher Heights) 공동 설립자인 블룸버그 선거본부 디렉터 킴벌리 필러-앨런 등이 연사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 행사는 블룸버그 전시장이 흑인사회의 지지를 얻는데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마련됐다.

블룸버그는 뉴욕 시장 재직 당시 불심검문 강화를 통해 흑인과 히스패닉계를 과잉 제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일주일 만인 지난 13일, 흑인 유권자를 겨냥한 '마이크 포 블랙 아메리카'(Mike for Black America)를 발족했다.

유대계 미디어 재벌 블룸버그는 포브스 추정 순자산 640억 달러(약 76조 원)로 미국 400대 부호 목록 8위에 올라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블룸버그가 다음달 3일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되는 '슈퍼 화요일'을 겨냥한 TV 선거광고에 1억2천400만 달러(약 1천480억 원)를 쏟아부으며 '물량 공세'를 펴고 있다고 전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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