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쌀 때 팔자"…1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미-이란 갈등 고조·코로나19 확산에 달러가치 상승]

2020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한국은행

개인과 기업이 갖고 있던 외화예금을 비싼 값에 팔면서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줄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0년 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지난달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잔액은 전월대비 44억6000만달러 줄어든 74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기업들이 갖고 있던 달러화예금을 많이 팔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말 1156.4원에서 지난달말 1191.8원으로 올랐다.

지난달 초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코로나19 확산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화되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졌다.

기업 외화예금 잔액은 전월대비 43억4000만달러 줄어든 576억5000만달러, 같은 기간 개인 외화예금 잔액은 1억2000만달러 줄어든 173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 개인 외화예금 잔액 중 달러화예금 잔액은 각각 495억달러, 153억5000만달러였다. 나머지는 엔화, 유로화, 위안화 등이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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