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아세안 쌀 비축기구 '애프터' 통해 긴급 지원
이재민 수용소와 임시거처 등에 비상식량 활용 예정
[파다다(필리핀)=AP/뉴시스]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주 파다다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3층짜리 시장 건물이 무너져 16일 구조대원들이 대응하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19.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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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정부가 필리핀을 강타한 지진과 태풍 피해로 시름하고 있는 이재민을 위해 우리쌀 950t을 긴급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중일 및 아세안 10개국이 설립한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지진과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 주민에게 비상구호용으로 우리 쌀 950t을 긴급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는 작년 9월과 10월 사이 규모 6.3~6.6의 4차례 강진이 발생했다. 11월에는 북부 루손 지역에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 피해가 발생해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쌀 지원은 필리핀이 애프터 사무국에 지원 요청하고, 한국이 지원의사를 표한 뒤 애프터 위원회의 결정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2018년산 벼로 최근 원료곡 가공과 선적을 마쳤다. 수출통관 및 훈증 등 남은 절차를 거쳐 20일 부산항에서 출항한다.
쌀은 필리핀 마닐라항과 제너럴산토스항에 각각 2월말과 3월초에 도착 예정이며, 현지 수입 통관 등을 거쳐 피해지역 주민 23만5000명에게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애프터는 '아세안+3 비상 쌀 비축 협정'에 따라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인도적 차원의 공동 대응을 위해 회원국별 약정 물량을 비축해 상호 지원한다. 총 78만7000t의 회원국 약정 물량 중 한국은 15만t이다.
한국은 2017년 미얀마와 캄보디아에 재해대비용으로 750t을 시작으로, 2018년 1만2300t, 2019년 1000t 등 1만4050t을 지원, 아세안 지역 식량 위기 극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자연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피해 주민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애프터 회원국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신남방정책 추진에 맞춰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농업 및 역내 식량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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