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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임미리에 거듭 사과한 민주당…"표현의 자유 개선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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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9일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비판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더 절박하게 듣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는 게 맞다는 국민의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곧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데 한없이 낮은 자리를 찾아가는 겸손한 선대위가 돼야 한다”며 “경청으로 빛나고 겸손으로 돋보이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운명이 걸린 승부의 시간”이라며 “정성을 다해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키고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임미리 교수 고발 논란 초반에만 해도 말을 아꼈던 민주당 지도부가 여론이 악화되자 거듭 사과를 표명한 것이다.

박주민 의원도 “(앞서 사과한) 남인순 의원, 이 원내대표에 이어 저도 고려대 임미리 교수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다만 이번 사건이 사과와 비판만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 공직선거법상 표현의 자유 확대와 공무원 자유 확대, 국민의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제도적 개선에 야당도 함께 하자”고 밝혔다.

이어 “20대 국회가 얼마 안 남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표현의 자유를 위한 법안에 여야가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야당은) 제도 개선에 함께 나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사과 표명은 하지 않았지만 ‘절실함’을 강조하며 우회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임 교수 고발이 이 대표 명의로 이뤄지면서 야당에선 이 대표가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 절실한 마음으로 진실하고 성실하게, 겸손하게 임하겠다”며 “공정하고 철저하게 혁신공천과 정책·공약을 개발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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