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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유시민 “내가 김남국이면 험지 갈 것”… 손혜원 “민주당이 보내주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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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금태섭 지역구 출마에… ‘조국 대 반 조국’ 논란

김남국 변호사의 출마와 관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손혜원 무소속 의원이 이견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일보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18일 재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 이사장은 18일 유튜브채널 ‘알릴레오’에서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김남국 변호사가 공천을 신청한 것을 놓고 “당내 경쟁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신인은 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의 센 현역이 이는 데로 가서 붙어야 한다”며 “내가 김남국이라면 민주당 험지로 갈 것 같은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국 백서’ 필진으로 참여했던 김 변호사가 강서갑 예비후보 출마 의사를 밝히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쓴소리를 내온 금 의원의 지역구를 노린 ‘자객 공천’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당내 경선이 ‘조국 대 반(反)조국’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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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갑 공천 갈등을 빚고 있는 김남국 변호사(왼쪽)와 금태섭 의원. 연합뉴스


◆손혜원 “신인이 험지 골라 가겠다고 하면 당이 보내주겠나”

손 의원은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이사장의 발언을 언급한 뒤 “정말 몰라서 묻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김남국 변호사가 스스로 결정하고 강서갑 경선에 나섰느냐”며 “신인이 험지를 골라 가겠다고 하면 민주당은 순순히 그런 곳에 보내주느냐. 당내 경선 말고는 전략공천과 비례대표밖에 기회가 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손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금태섭이 진짜 싫어하는 것은? 1.경선, 2.김남국, 3.공수처” “금태섭에게 김남국은? 1.조국보다 두렵다, 2.정봉주만큼 피곤하다, 3.내 근처에 붙는 인간들 다 싫다”라며 금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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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 연합뉴스


한편 전날 금 의원은 ‘자객 공천’ 논란과 관련해 “이번 선거를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며 “당을 위해서 제가 (김 변호사 공천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이날 오후 예정된 출마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한 김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로 “‘조국 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면서 거꾸로 ‘조국 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며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출마를 시사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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