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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70조원 넘는 증시 대차잔고…공매도 폭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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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선행지표' 9거래일 연속 70조 웃돌아

지난해 11월 공매도 위험수위보다도 높은 액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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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주식시장의 대차거래 잔고가 연일 70조원 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일컫는 대차거래 잔고가 위험수위까지 불어나면서 공매도 폭탄을 향한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매도 청산 타이밍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는 증시에서 주식을 빌려 거래하고 남은 물량으로, 통상 공매도 선행지표로 통한다. 대차잔고가 곧장 공매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 대기물량이 늘어날 잠재적 가능성이 커진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월 들어 대차거래 잔고가 70조원 넘는 상황이 9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2월 들어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6일 71조5019억원을 기록한 뒤, 14일에는 최근 6개월 중 가장 높은 액수인 73조원까지 치솟았다.

현재까지 2월 일평균 대차거래 잔고는 71조853억원이다. 이는 공매도 폭탄 우려가 제기됐던 지난해 11~12월보다 높은 수치다.

일일 대차거래잔고는 지난해 11월을 전후로 수시로 70조원선을 돌파하며 11~12월 중 일평균 대차거래 잔고가 66조8229억원까지 불어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 잔고수량도 사상 최대치로 치솟으면서, 업계는 공매도 청산 타이밍이 임박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공매도는 앞으로 주가가 더 내려갈 것이란 전망 속에 주식을 빌려서 미리 팔고, 주가가 실제 내려가면 싼값에 되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공매도 청산 시점은 저평가가 해소되는 구간 혹은 3월 만기 전후로 결정될 것"이라며 "공매도 청산 이후에 제약,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가 횡보 혹은 상승하는 추세가 보일 경우, 지속적인 대차수수료를 지불하기보다는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에서다.

한편 이달 코스피 대차거래 잔고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8조1188억원), 셀트리온(4조2791억원), SK하이닉스(2조790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8795억원), LG화학(1조4769억원), 삼성전기(1조3758억원) , 현대차(1조1469억원), NAVER(1조1070억원), 카카오(1조951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대차거래 잔고 상위 종목은 에이치엘비, 셀트리온헬스케어, 케이엠더블유, 헬릭스미스, 펄어비스, 메지온, 신라젠, 메디톡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젬백스 등으로 나타났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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