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 못한 1조원에 올해 1조원 추가
"파이프라인 본격 가동…투자 빨라진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책 모(母)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약 1조473억원으로 집계된다.
구조혁신펀드는 채권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고, 사모펀드(PEF) 등 자본시장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마중물로서 지난해 초부터 본격 조성됐다. 산업은행 등 4개 정책금융기관과 5개 시중은행, 성장금융이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를 굴릴 위탁운용사가 민간자금 매칭으로 규모를 불려 투자하는 구조다. 현재까지 5145억원 규모로 조성된 모펀드에 1조700억원 규모 민간 자금이 매칭됐고, 이 중 블라인드펀드와 프로젝트펀드로 총 5642억원이 투자됐다.
성장금융은 올해 5000억원 규모의 모펀드 출자 재원을 추가로 마련하고, 자펀드 기준 1조원의 투자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재정 지원 750억원이 확정된 상황이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의 내부협의가 마무리되는 3~4월 중 추가 출자가 진행되고, 이어 6~7월께에는 3차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가 선정돼 올해 내 자펀드를 결성할 방침이다.
1조원의 투자 여력이 있음에도 추가로 자금을 모집하는 것은 올해부터는 자금 소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차적으로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3곳을 선정한 것은 지난 2018년 말이지만, 이들이 민간 자금을 모으고 딜을 발굴하는 과정을 거쳐 실제 투자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현재 2차 블라인드펀드 운용사까지 총 6곳이 선정됐지만, 아직 2곳은 펀드 결성조차 되지 않았다. 1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비로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장'이 돌아가는 셈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는 민간 PEF와의 공동투자를 위한 프로젝트펀드와 부채투자 방식으로 투자하는 사모대출펀드(PDF)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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