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에 "청년 도전 막지 말라" 주장한 김남국
김해영 "젊은 사람이 한다고 다 청년 정치 아냐"
"99명이 '예'라고 할 때 아니라고 할 수 있어야 청년 정치"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강서 갑 출마를 공식화한 김남국 변호사를 향해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일갈했다. 그는 “99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정치가 청년 정치의 핵심”이라며 금 의원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청년 정치는 젊은 사람이 하는 정치만 의미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청년 정치에서 생물학적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 정신”이라며 “김 변호사도 청년 정치를 언급했는데 청년 정치란 기득권이나 사회 통념에 비판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고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 예라고 말하는) 99명과 같은 집단에 속해 있다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원님이 의원총회에 들어가신 후에 제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조국 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제 출마 포기를 종용하는 게 의원님의 경선 전략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의원님은 조국 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하시면서 거꾸로 조국 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계신다”며 “허구적이고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회피하는 게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 그게 바로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청년의 도전을 막는 정당일 수록 미래가 없다”며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 하시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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