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부진하던 반도체 업계는 올해 'V자' 반등을 노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면서 회복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 효자 반도체 업계에선 연초만 해도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5G 이동통신 보급이 늘고,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면,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실제 현물시장에서 D램 8GB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12월 4일 2.73달러에서 지난 4일 3.48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찬물을 끼얹으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였습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장기계약(고정)가격은 변화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현물가격이 다시 내려가서…회복 시점이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소비 심리가 위축돼,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매출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장비나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낮아 공급 측면에서 지장이 없고, 데이터 센터 투자는 구글·페이스북 등 미국 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는 만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수요 회복세를 크게 훼손하진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유승민 / 삼성증권 투자전략실장> "1분기 중국 측 수요는 급격하게 나빠질 가능성이 농후에 보입니다. 하지만 2분기, 3분기 거치면서 대부분 그 부분은 회복이 되지 않을까…"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수록, 우리 수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는 것을 막긴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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