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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롯데,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공개…"필환경, 단계적 실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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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ㆍ친환경 패키징 확대ㆍ식품 폐기량 감축 등 3대 중점 실천 과제 수립

이투데이

롯데 심볼(사진제공=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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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의 계획을 밝히고 실현을 선언했다.

롯데는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량 감축 등 3대 중점 실천 과제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롯데지주와 4개 BU가 공동으로 검토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업 운영 과정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으로 하고,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必 환경! 작은 변화에서부터’라는 표어와 함께 현장에서의 공감과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분야별 작은 성공 사례를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는 화학·유통·식품 등 사업부문별로 비즈니스 본질에 적합하고 전 계열사가 참여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친환경 실천 과제와 목표를 수립했다.

우선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2025년 그룹 내 PET 패키징 제품 PET 사용 비중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는 플라스틱 소재인 페트(PET)병과 관련해 ‘원료 생산 - 패키징 제작 - 제품 생산 - 유통 및 판매’의 밸류체인 전 단계가 그룹 내에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해 롯데그룹만의 독보적인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분리 회수 △원료 재활용 △플라스틱 폐기량 감축이라는 선순환 모델을 지속시키겠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현재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PET)를 공급하고, 식품사 등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 패키징, 의류, 신발 등에 PET를 소재로 활용한다. 유통과 판매 단계에서는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홍보하여 PET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고, 동시에 유통사의 소비자 접점을 활용해 자원 회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렇게 회수된 자원은 다시 롯데케미칼의 PET 원료로 재활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롯데는 시범적으로 2월부터 롯데케미칼 주도로 폐페트(PET) 스마트 회수 시스템을 롯데월드몰 등 롯데 유통사 매장에 설치하고 소비자 대상 페트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소셜벤처와 협력해 친환경 업사이클 상품 개발 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패키징을 늘려 2025년 유통사 친환경 포장 제품을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에 일회용 포장재가 다수 사용되는 점에 주목해 백화점과 마트의 과일, 정육 세트를 중심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및 디자인의 포장재로 변경하는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설 선물세트에도 다양한 친환경 포장 방식을 적용했다. 롯데백화점은 축산, 굴비 선물세트의 아이스팩에 보냉제로 물을 이용하고, 정육 선물세트를 담은 보냉 가방은 장바구니나 쿨링백으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변경했다. 굴비 선물세트는 특허 기술이 접목된 종이 골심지 등 내외부에 모두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재를 사용했으며, 재활용 종이로 만든 방수 기능이 있는 가방에 담았다.

과일 선물세트의 완충재는 기존 스티로폼에서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교체 적용했다. 롯데마트는 보냉백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깨끈이 달린 쿨링백으로 디자인을 변경하고, 내부의 유색 스티로폼 단열재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나 흰색 스티로폼으로 변경했다. 유색 트레이도 재활용이 쉽도록 투명 트레이로 변경했다.

한편, 이미 롯데중앙연구소와 롯데케미칼, 롯데알미늄은 그룹 내 일회용품 사용 계열사와 함께 ‘포장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친환경 포장 개발 및 적용 방안을 논의 중이다. 특히 도시락 용기 경량화 및 소재 단일화, 생분해성 비닐 소재 연구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유통사와 함께 친환경 배송 상자 개발 및 상자 회수, 재활용 시스템 구축 관련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식품 폐기량 감축을 통해 2025년까지 그룹 내 식품 폐기물 30% 줄일 계획이다. 롯데는 그룹 내 각 사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계열사별 식품 폐기량을 측정하고, 이를 생산, 가공, 유통 단계별로 나누어 각 단계에서 식품 폐기량을 감축할 방안을 연구해 매뉴얼화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018년부터 생산 작업 중 제품화하지 못하는 등외품의 처리방식을 변경해 폐기물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과일 껍질 등은 동물 사료화하고, 축산 작업 중 나오는 폐지방은 비누 생산 또는 배합사료의 원료로 사용한다.

엔제리너스는 매장에서 나오는 커피 찌꺼기로 친환경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제주 감귤 농가에 지원하고, 여기서 나오는 한라봉 등의 농특산물을 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선순환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롯데지주를 포함한 그룹사 직원 식당에서는 배식량을 한 공기ㆍ반 공기, 일반ㆍ적은 양 등으로 구분하는 참여형 정책을 통해 음식물 폐기량을 절감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생애주기와 함께하는 롯데의 비즈니스 특성에 맞추어,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서 환경 가치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박미선 기자(only@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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