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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숫자로 보는 자족도시 화성의 발전(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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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지난 2001년 12월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해안 시대의 서막이 올랐다. 20년이 지난 지금 서해안 지역의 도시들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화성~평택~당진~군산을 잇는 서해안 신산업벨트에 많은 기업들이 몰리고 인구 유입이 가속화 되고 있다.

이중 화성시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제2외곽순환고속도(예정) 등이 지나며, 촘촘히 펼쳐진 국도 및 지방도를 통해 서울과 지방 어디든 손쉽게 닿을 수 있는 교통의 요지로 거듭났다. 또한 화성시는 SRT고속철도 등 뛰어난 철도 교통망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수인선복선전철(2020년), 서해선복선전철(2022년) 및 2023년에는 GTX수도권 광역철도 등이 개통 예정에 있다. 최근 10년(2010년~2019년)간 인구 순유입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자족도시 화성시의 발전과 미래가치를 1~10까지 숫자 키워드로 가늠해 보았다.

10. 서울시의 1000만 인구 아성을 무너뜨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도시 Top10 중에 경기도 화성시가 올랐다. 서울 인구는 2019년 말 기준 972만 9107명으로 줄었다. 서울은 1988년 이후 28년만인 2016년에 인구수가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서울의 60%에 그쳤던 경기도 인구는 높아진 서울 주거비를 피해 이사온 전입자 덕에 2019년 말 1323만 9666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1.4배 수준까지 인구가 늘어난 셈이다. 성남시, 고양시, 하남시 등과 함께 Top10에 오른 화성시는 서울 내 주요 지역에 1시간 전후로 도달할 수 있는 ‘서울 생활권’에 속하면서도 전세값이나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이다. 화성시는 서울의 급등한 집값에 지친 수요자들이 보금자리로 삼기 적당한 곳인 셈이다. 특히 최근 유입인구가 증가한 10개 시 중에서 화성시로의 유입인구가 6만2608명(2019년)으로 가장 많았다.

9. 취업포털 알바몬이 지난 2019년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시급 빅데이터 960만여건을 분석해 발표된 전국 시‧군‧구별 평균 시급 조사에서 화성시가 9004원으로 전국 9위를 기록했다. 서울시 강남구가 평균 9189원으로 시급이 가장 높았고 충청남도 논산시가 평균 8443원으로 가장 낮아 격차는 746원에 달했다. 평균 시급 상위권에는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이 이름 올렸다. 서울 영등포구(9083원•2위)•서초구(9059원•3위)•중구(9038원•4위)•송파구(9022원•6위)•동대문구(9018원•7위) 등 서울 지역이 다수 상위권을 차지했고, 이어 인천시 중구(9032원•5위), 경기도 하남시(9012원•8위)•화성시(9004원•9위)•가평군(9003원•10위) 등 서울 주변 수도권이 강세를 보였다. 통상적으로 시급이 높은 지역은 그만큼 생활 수준이 높고 상업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이다. 화성시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 분야도 국내 상위권에 랭크 되는 등 자족도시로의 입지를 보다 탄탄히 갖춰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 총 8면의 야구장 (리틀야구장 4면, 주니어야구장 3면, 여성야구장 1면)으로 아시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화성드림파크가 지난 2017년 개장했다. 화성시 서남부에 위치한 화성드림파크는 개장 한달만에 세계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아시아 대회를 개최해 16개국 600여명의 선수들이 이미 다녀가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은바 있다. 또한 289팀 8600명이 참가하는 2017 U-12전국 유소년 및 여자야구 대회도 성황리에 마쳐 국내 아마 야구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화성시는 이 기세를 몰아 관광, 레져 인프라 구축 사업을 우정읍, 궁평리, 장안면 지역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하지만 숙박, 식당 등의 편의시설들이 여전히 부족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다소 불편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향후 주거, 상업시설들이 들어설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도시성장률과 인허가 부문 경기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화성시에서도 서남부 지역의 인프라 구축 의지가 높아 향후 지역 내 부동산은 개발 활성화와 미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7. 지난 2015년 CNN은 세계적인 컨설팅그룹 ‘맥킨지’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10년 후 경기도 화성시가 세계 7대 부자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N에 따르면 맥킨지는 2025년에 예상되는 각 도시의 GDP를 인구로 나눴다. 도시 규모와 상관없이 시민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GDP를 보유하는지 따져보기 위해서다. CNN은 “화성은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지만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LG전자 공장도 들어서 있다.” 며 “동탄신도시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자도 부자 도시로 진입하는 데 한몫 할 것” 이라고 전했다.

6. 화성시가 경기도 내 인구수 6위(81만5천396명) 도시로 올라섰다. 안산시(71만7천130명), 남양주시(70만1천830명) 등을 여유 있게 제친 화성시는 수원시(124만2천212명), 고양시(105만6천853명), 용인시(105만3천522명), 성남시(97만2천280명), 부천시(86만8천106명) 등 경기도 Big5 도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인구증가의 주요 원인은 현대기아차, 삼성연구소, LG전자, 장안첨단산업단지 및 대기업 협력업체들을 통한 일자리 증가와 동탄, 향남 지역 입주에 따른 인구유입에 있다. 경기도는 시‧군 순서 규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전년도 12월31일 주민등록인구수(외국인 포함)를 기준으로 순서를 조정하고 있다. 시‧군 순서는 각종 공문서를 비롯해 시장‧군수 회의 시 좌석 배치, 현황, 통계 등에서 적용한다. 수원의 경기도청 신관 앞에 걸린 시‧군기의 순서로도 쓰이는 등 지자체 위상을 외부적으로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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