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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4·15 격전지 부산] ② 낙동강혈투 북강서갑·을 무주공산 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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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4 · 15 총선 5개 정당 구도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낙동강 벨트 중 북강서갑·을은 4·15 총선에서 격전지 중 격전지로 꼽힌다.

이 지역 선거는 서부산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여야 모두 공을 들이는 곳이다.

현재 지역구 의석도 더불어민주당 1석(전재수 의원)과 미래통합당 1석(김도읍 의원)으로 양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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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의원(왼쪽)과 박민식 전 의원
[본인 제공]



◇ 전재수·박민식 4번째 북강서갑 혈투…민주 바람 vs 보수 통합

북강서갑 선거구에는 민주당 전재수(48) 의원과 미래통합당 박민식(54) 전 의원이 4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경쟁자가 없어 공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마치 본선처럼 하루 12~18시간씩 표밭을 뛰고 있다.

18~19대 총선에서는 박 전 의원이 이겼지만 4년 전 20대 총선에서는 전 의원이 금배지를 달았다.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겠다며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전 의원은 현역 의원으로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일찌감치 예비후보로 등록해 '한결같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동분서주 뛰고 있다.

반면 설욕을 벼르는 박 전 의원 역시 총선이 50여 일 앞두고 있지만,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지역 곳곳에 있는 식당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북구청장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과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이 모두 박 전 의원 캠프에 합류, 큰 힘을 얻었다는 평가다.

박 전 의원은 손 전 부의장과 조 전 국장이 공동 선대본부장을 맡는 등 흩어진 보수 세력이 결집하는 것이 지난 총선과 달라진 분위기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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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강서을 예비후보
[본인 제공]



◇ 김도읍 불출마 북강서을…여야 후보 안갯속 신도시 표심 변수

북강서을은 북구 화명신도시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오션시티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유권자 성향이 과거와 달라진 곳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역 토박이 표심과 함께 소위 신도시로의 이주민 표심이 선거 판세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북강서을 선거구에는 이웃 갑 선거구와 달리 총선 주자가 아직 안갯속에 있다.

재선인 미래통합당 김도읍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긴 가운데 여야 모두 후보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 인재영입 인사인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 출신 최지은 박사,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문미옥 전 과기부 차관 등을 전력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강서을에 공천 신청을 한 유정동(62) 변호사, 이인수(54)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정진우(52)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가 전략 공천 방침에 반발하고 있어 집안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상민(57) 전 시의원, 강인길(61) 전 강서구청장, 박미출(56) 시인, 황석춘(65) 국제개발 대표 등이 공천 경쟁하고 있다.

여기에 보수통합에 따라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된 김원성 전 CJ ENM전략지원국장도 18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부산지하철 노조 위원장 출신인 이의용(41) 정의당 예비후보는 거리에서 기후위기 극복, 정치개혁, 민생개혁을 강조하고 통합교정시설 강서구 이전 등 지역 현안을 챙기고 있다.

이대진(41) 민중당 국민의국회건설운동 부산 북구 본부장은 최근 출마를 선언하고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 사법농단 판사 탄핵, 한미상호방위조약 폐기, 국가보안법 폐지 등 공약을 내걸고 표밭갈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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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 예비후보
[본인 제공 및 연합뉴스 자료사진]



◇ 보수 텃밭 금정…김세연 불출마 공백에 정치 신인들 우수수

금정도 미래통합당 김세연 의원 불출마 선언으로 공백이 생긴 곳이다.

민주당은 보수 텃밭으로 여겨져 온 금정에서의 총선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전략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여성 정치 신인인 김경지(54) 변호사가 민주당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경선지역으로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박무성(58) 전 국제신문 사장이 금정에 추가 공천을 신청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에서는 백종헌(57) 전 부산시의회 의장, 김종천(55) 마음향기병원장, 원정희(65) 전 금정구청장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신수영(54) 예비후보는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 인사로 28년간 선거에 나선 노창동 무료법률상담소 민주의집 대표는 무소속으로 7전 8기에 도전한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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