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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애플이 다시 일깨워줬다, 코로나19의 무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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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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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실적 미달 예고는 중국 당국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를 잘 통제하고 있다는 믿음 아래 주식을 계속 사려고 했던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에릭 브레거 캐나다외환은행 외환전략본부장)

애플이 울린 경고음에 뉴욕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으로 분기 매출액이 목표에 미달할 것이란 애플의 발표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곧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낙관론도 없지 않다.



애플, 코로나19 탓에 분기 매출 목표 미달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89포인트(0.56%) 내린 2만9232.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9.87포인트(0.29%) 하락한 3370.29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7포인트(0.02%) 오른 9732.74에 마감했다.

전날 애플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는 3월 종료되는 분기 매출액이 당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이번 분기 매출액을 630억~670억달러(약 75조∼80조원)로 예상했었다.

또 애플은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중국 공급업체들의 생산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은 중국에서 90% 이상이 조립된다.

이 소식에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3.2%까지 떨어졌다가 1.8% 하락한 채 마감했다.

미라보드의 닐 캠플링 조사책임자는 "애플 외에도 공장과 매장을 중국에 둔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문제에 직면했다"며 "다른 기업들도 애플의 뒤를 따르거나 위험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펀드스트랫글로벌자문의 톰 리 회장도 "올 1/4분기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단기적인 역풍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몇주 동안 부정적인 소식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낙관론도 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발표가 비록 실망스럽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문제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장과 소매망이 완전 가동되기 시작하면 생산과 판매 모두 대부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제조업 경기 9개월래 최고…예상치 상회


경제지표는 호조였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가 9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의 별칭) 지수는 이달 12.9로, 전월(4.8) 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4.5도 크게 웃돌았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나눈다.

신규 수주와 출하, 재고가 크게 개선된 반면 고용 분야는 다소 악화됐다. 6개월 후 경기 전망도 둔화됐다.

뉴욕연준은 "뉴욕주의 경제 활동이 최근 수개월 간 빠르게 확장됐다"면서도 "앞으로 경기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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