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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정숙 여사, 확진자 다녀간 동원시장 방문…이연복 셰프 동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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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면목동 동원 전통종합시장 방문

확진자 다녀간 가게 있어 여파…공포 불식 의지

이연복·박준우 등 유명 셰프와 동행…상인 위로

"일본 수출 규제도 극복…환난상휼 정신 자부심"

시장서 산 꿀로 생강차 만들어 교민시설 전달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상인을 위로하고 있다. 2020.02.1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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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채원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 중랑구 면목동 소재의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했다.

특히 이 시장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폐쇄 조치 됐다가 영업을 재개한 가게가 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 가게는 물론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김 여사의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경제활동을 위축시켜 고스란히 상인들과 자영업자들의 생계 위협으로 직결되고 있는 만큼, 김 여사가 직접 시장을 찾아 상인들과의 소통하며 공포를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김 여사는 마스크를 쓴 채 상인들을 만났다. 이연복 셰프와 박준우 셰프 등 유명 요리사도 김 여사와 함께 차에서 내려 동행했다. 이연복 셰프 등은 운영하는 식당에서 필요한 식자재를 구매하면서 상인들을 위로하고자 함께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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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0.02.1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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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건어물 가게 상인에게 "여전히 어렵다면서요"라고 위로를 건넸다. 상인은 김 여사의 손을 잡고 "사람이 없다"고 울먹였다. 이어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이어 과일가게에 들어선 김 여사는 "진천 딸기가 있냐"고 물었다. 충북 진천에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시에서 온 교민과 체류자들의 임시 시설이 있었다. "요즘 진천은 안 들어온다"는 말에 김 여사는 음성 배와 다른 지역 딸기를 구입한 뒤 "잘 극복하고 이겨냅시다"라고 독려했다.

채소가게에 들른 김 여사를 만난 상인은 "높은 양반이 여기까지 오셨다"면서 코로나19 사태 후 경기에 대해 "처음엔 안 좋았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김 여사는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도 대파'를 구입했다. 대파를 이용한 요리를 묻는 김 여사의 질문에 이연복 셰프는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짜파구리'를 언급하며 "채끝살은 부담스러우니까 돼지목살을 볶으면서 대파를 많이 넣으면 진짜 맛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칼국수 가게에서 백남용 상인회장 등 15명과 오찬을 가지고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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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0.02.1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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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용 회장은 "여사님께서 가짜뉴스를 차단해달라"며 "동원시장 가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된다고 가지 말라는 이런 뉴스를 퍼트리니까 골목시장 유동인구 감소가 심각했다"고 토로했다.

김 여사는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이유로) 가게 문을 닫아야 되니, 상인분들이 얼마나 화 나셨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거기에 시장에 확진자가 있어서 오지 말자고 (하니) 장사는 안 되고 마음들이 얼마나 힘드실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시장 오고 가는 것이 죄송했다. 대통령 부인으로 있으니까 무슨 큰일이 나도 다 내 죄 같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진정되기보다 좀 더 갈 수 있다고 해서 응원도 할 겸(왔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어려울 때마다, IMF(외환위기) 극복하듯이 했는데 작년에 일본 수출 규제도 극복하면서 왔다"고 격려했다.

또 김 여사는 "우리에게는 어려움 속에서 서로 돕는 '환난상휼'의 전통이 있다"며 "코로나19를 이겨나가는 '환난상휼'의 국민정신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윤 부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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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찾아 장을 보고 있다. 2020.02.18.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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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시장에서 딸기와 배, 대파 외 꿀과 생강, 돼지고기도 구입했다. 이중 생강과 꿀을 이용해서는 생강청을 만들어 임시생활 시설에 있는 우한교민들과 시설 직원들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윤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지난 12일 국내 대표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일상적인 소비생활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 9일엔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 전통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위축된 국내 소비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며 "소비쿠폰이나 구매금액 환급과 같은 소비 진작책과 함께 재래시장,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필요하다면 파격적 수준의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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